국군의 날, 뜻을 되새기자
국군의 날, 뜻을 되새기자
  • 고재흠
  • 승인 2016.09.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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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주년 국군의 날을 맞이하였다. 10월 1일 국군의 날은 대한민국 국군을 기념하며, 국군의 위용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하여 정한 날이다. 1950년 10월 1일, 한국 전쟁 당시 동부전선에서 육군 제3사단이 선봉으로 38선을 돌파한 날이다. 과거의 육군의 날(10월 2일) · 공군의 날 (10월 1일) · 해군의 날(11월 11일)을 한데 합치기로 하여 1956년에 제정하였다. 이날이 되면 사열·시범·전투 등 각종 행사를 국민 앞에서 펼쳐 보기도 한다.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의 총소리가 멈추었던, 63년 전 그날 판문점에서는 유엔군 대표 해리슨 중장과 공산군 대표 남일(南日) 북한 인민군 대장이 휴전협정에 가서명했다. “당시 42세의 공산독재자 김일성(인민군 최고사령관)은 신변 보호 때문에 판문점에 나타나기를 거부했다.” 면서 “협정문은 문산과 평양에서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과 팽덕회(彭德懷) 중공군 사령관, 김일성이 각자 조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원만한 협정문은 아니지만 3년여에 걸쳐 한반도를 피로 물들였던 전쟁이 일단은 멈춘 것이다.

올해로 휴전협정 63년을 맞이했지만, 그러나 과연 한국전쟁은 마무리되고 있는가? 지난 60여 년 동안 한반도에서는 남과 북이 언제나 다시 싸울 수 있는 임전 태세가 일상화된 긴장이 지속되여 왔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 불안정한 휴전선 상태를 역력히 보여 주지 않았던가. 특히 5차 핵실험을 성공적이라고 발표하며, 남한을 “불바다 잿더미로 만든다.” 는 등 박근혜 대통령한테 “무지무능아, 청와대의 미친 노파” 따위의 천박한 욕설을 퍼붓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정신상태 통제 불능”이라며 광인 취급을 한다. 북한은 수시 도발로 우리 국민의 불안과 공포감을 일으키게 함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휴전 63년을 뒤돌아보며 분단의 대결 상태를 어떻게든 평화통일을 향한 방향전환의 계기로 삼는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10월 1일 건국 68주년 역사를 살펴보면 대한민국 국군은 창군 당시 6백여 명의 병력으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63만 명 정예 강군으로 발전했다. 올해 국군의 날을 우리 국군의 68년 역사가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임을 재확인하고, 국군의 날 참뜻을 되새겨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북한 국군의 날은 4월 25일이다. 이날 열병식을 통해 신형 무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열병식은 인민군 창군일 외에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열병식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무기와 장비는 34종 880여 대로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국가를 위해 싸웠지만,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현충탑에 위패로만, 모셔저 있는 4만여 위의 전사자가 있다.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다부동 전투에 참여했던 전사자도 6백여 위가 있다. 정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2014년 9월 30일 안전행정부에서는 5대 명절인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같이 10월 1일 국군의 날에도, 대한민국 국기법에 따라 국기를 달아야 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20여 년 전, 전 미·소 냉전의 막이 내려가던 역사적 전환기에 통일의 계기를 아쉽게 놓쳐버렸다. 우리로서는 이제라도 더 적극적인 자세로 분단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같은 하늘 아래서 평화의 삶을 살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하겠다.

건군 68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민이 전쟁을 잊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는 명언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안보의식을 높여야 한다. 튼튼한 안보의식과 보훈 정신으로 온 국민이 굳게 뭉쳐 하나가 될 때 더는 희생과 아픔이 없는 자유롭고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고재흠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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