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삼성 사장실 찾아가 묻겠다”
추미애 대표 “삼성 사장실 찾아가 묻겠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9.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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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만금 20조원 투자 MOU 철회, 직접 확인해보겠다는 의지 표명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삼성의 새만금 20조원 투자 MOU 철회와 관련, “삼성 사장실이라도 찾아가서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전북 현안과 관련해 제1 야당 대표가 직접 글로벌 CEO를 만나 대화를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추 대표는 27일 전북도의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에서 삼성의 새만금 MOU 철회와 관련한 질문에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느냐, 이런 것도 중요하다. (삼성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삼성의 CEO와) 구체적인 만남 계획은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은 없다”고 짤막이 언급, 향후 대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 대표는 “(더민주는) 민생과 통합을 내세우고, 그 차원에서 기업이 민생을 주도해야 하니 기업(삼성) 애로도 들어보고 왜 (새만금 MOU) 입장을 바꿔야 했는지,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 기회를 가져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이어 전북도청을 방문한 추 대표는 송하진 도지사와의 환담에선 좀 더 구체적인 의지를 피력해 관심을 끌었다. 추 대표는 삼성 MOU와 관련, “삼성 MOU 부분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기업은 일자리의 주체이기 때문에 같이 만나는 시간을 가져서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구체적으로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송 지사가 “만나야 대화를 할 수 있는 데 그렇지 않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도) 국감장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자, 추 대표가 곧바로 “그렇다면, 사장실이라도 찾아가겠다. 인프라 때문인지, 기업 자체의 혁명을 꾀하자는 것인지,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송하진 지사는 이와 관련, “그렇게 구체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전북도는 MOU의 당사자여서 문서 등으로 명쾌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전북도 주요 현안들에 대해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이날 “민생과 통합의 중심엔 전북이 있다. 전북이 주춧돌이 되어 달라”며 “전북 현안도 꼭 챙길 것이다. 정책위의장과 함께 전북에 온 것도 이런 의지를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언급, 삼성 새만금 MOU 해법 모색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김제를 방문해 살의에 빠진 농민들을 위로 격려하고 쌀값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 김춘진 최고위원은 이날 현장간담회에서 “농업은 포기할 수 없는 제2의 안보”라며 “곡물자급률은 24% 불과한 만큼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쌀 생산량 조절을 위해서 타작물 전환과 정부 예산지원이 절실한데, 올해 정부가 제출한 예산 전액 삭감했다”며 “당 차원에서 반드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쌀값 폭락에 박근혜 정부의 안일한 농업정책을 비판하며 △쌀값 안정화 대책 조기 발표 △획기적인 쌀 소비대책 마련 △북한의 인도적 쌀 지원 재개 △경영회생자금 이자율 인하 △공공비축미 우선 지급금 인하 반대 △시장 격리물량 확대 등을 방안을 제시했다.

윤오중 당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에 임시방편적인 대책이 아닌 농정을 안정시키고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정부에 공공비축비 우선지급금(5만9천원)의 동결과 산지 쌀값이 작년 수준인 15만8천원대로 회복될 때까지와 생산량의 100만t 이상(25%) 시장격리 물량 확대 등 3가지 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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