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姓病)
성병(姓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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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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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신학자들은 만물을 창조한 신(神)이 남녀의 성(姓)을 만들 때는 사용하는목적이 정해져 있었다.

▼ 목적을 벗어나 성(姓)을 남용했을 때는 반드시 벌을 내린다고 분명하게 믿고 있었다. 예를들면 1세기 말 매음과 혼음이 자행되는 등 극도로 성 풍기가 문란했던 로마의 도시 폼페이는 대노한 신이 배수비오스 화산을 폭팔시켜 묻어버린 혹독한 징벌이었다. 15세기 말 르네상스로 유발된 휴머니즘이 성 해방으로 악용돼 변태성욕.동성애 혼음 등으로 타락한 유럽에다.

▼ 콜럼버스가 신대륙에서 묻혀온 매독이 퍼진 것도 바로 신이 내린 응징이라는 신학적 해석을 합리화 했다. 20세기 말 아프리카를 진원지로 한 에이즈라는 가공할 성병등 모두 성을 향락수단으로 남용하는데 따른 신의 가혹한 응징인 것이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이 인구10만명 당 1059명이 성병 감염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 이어 두번째다. 전국적으로 지난 2011년 성병진료 환자 가35만여 명에서 이듬해는 45만여명에 이르는 등 매년 증가 추세라고 한다. 남성보다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60대 이상 노인층에서 성병 감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단다. 남도 속요의 정 타령 중 "60대의 정은 잿불 정이요.70대의 정은 반딧불 정"이라고 했다. 잿불처럼 불기 없어 보이지만 된장 뚝배기쯤은 태울 수있고 반딧불은 불은 불이나 따습지 않은 정"이라고. 노년의 성을 적절히 표현했다. 지금은 성 남용이 아닌 고령화 시대에 풀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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