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 예술진흥원 박광성 총장 “번뜩이는 아이디어, 평소 꾸준한 관찰과 지식 습득에서 나오죠”
한국방송 예술진흥원 박광성 총장 “번뜩이는 아이디어, 평소 꾸준한 관찰과 지식 습득에서 나오죠”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09.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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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O 아이디어 창출과 이미지 <제16강>
▲ 지난 22일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대강당에서 박광성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총장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비전창조 아카데미 특강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우리는 왜 유재석과 강호동에게 열광하는가?

그들이 방송 3사 연예프로를 석권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학벌이 좋아서도 인물이 빼어나서도 아닐 것이다.

오히려 변변찮은 학벌과 운동선수였다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발 빠른 재치와 번뜩이는 아이디어 때문이다.

강사는 이 같은 아이디어는 아무런 대가없이 나오는 게 아니며 평소 세심한 관찰과 사색, 그리고 끊임없는 지식습득에 대한 열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강연에 앞서 멋진 마술공연으로 좌중의 시선을 잡은 강사는 “나는 제품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팔았다”는 미국의 어느 유능한 세일즈맨의 말을 전하면서,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한 “마음의 훈련”을 강조했다.

아이디어란 것은 갑자기 떠오르는 영감이지만, 평소 훈련이 잘 된 사람만이 좋은 영감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디어를 낳기 위해서는 “우선 당면한 문제와 관련된 것은 물론 일반상식을 풍부하게 해주는 모든 자료를 수집한 후, 마음속에서 자료들을 소화 시키듯이 음미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칠 경우 “무의식 속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가 성숙되어, 어느 순간 불현 듯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파리 시내에 나가서 마차꾼을 살펴보십시오.
모두 똑같은 마차꾼처럼 보이지요.
다만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
세상에 그렇게 많은 마차꾼이 모두 다릅니다.
이런 것을 찾아내서 쓸 수 있을 때까지 관찰해야 합니다“

강사는 모파상의 글 쓰는 방법을 소개하며 세심한 관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강사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수많은 지식과 경험,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탤런트 임동진과 이정길과 동기동창이라는 강사는 “평소 연예계 인물들과 많은 접촉을 해왔는 데 가수가 노래를 잘하는 것은 테크닉을 습득했기 때문이며 테크닉을 배우고 똑같은 노래를 1000번 이상 연습하다보니 잘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대부분 100번도 연습하지 않고 잘 안된다고 포기하고 있다”며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도 끊임없는 노력”을 요구했다.

그렇다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테크닉을 어떻게 습득하는 것일까.

제임스 영의 아이디어 창출법은 첫째 자료를 수집하고 현재 직면한 문제에 필요한 자료, 일반적인 지식축적을 위해 꾸준히 모아온 것에서 수집하라.

둘째 이들 자료를 마음속으로 발효시켜라.

셋째 무의식 속에서 그것을 합성시키는 배양단계.

넷째는 실제로 아이디어가 머릿속에서 튀어나는 탄생단계.

다섯째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고 실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단계.

강사는 이처럼 구체화된 아이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요구했다.

자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침대 옆에다가 큰 습자지를 걸어놓을 정도다.

지금은 병상에 누어있다지만 만약 이건희 회장이 중국에 자동차 공장 착공식에 갔다는 뉴스가 나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은 “중국에 SM자동차 공장이 생기겠구나”하고 말겠지만 사색하는 사람은 삼성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시장으로 달려갈 것이다.

50억 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지만 사색하는 사람과 평범한 사람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강사는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모든 분야의 정보를 샅샅이 살피며 서로의 연관성을 찾아가는 퍼즐을 푸는 연습을 통해 창의적인 사람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사고 외에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이미지일 것이다.

과거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웅변을 금이고 침묵을 납이다”고 바뀔 만큼 지금은 자기표현의 시대다.

강사는 “과거 전쟁과 이변이 많았던 시대에 쓸데없이 말이 많다가 화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침묵을 요구하던 시대였지만 현재는 침묵을 은도 아니고 납으로 표현할 만큼 자신에 대한 피알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적극적인 자기표현을 요구했다.

자기표현과 함께 이미지를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표정이다.

레오나드로 다빈치는 최후의 만찬을 그리기 위해 고심하며 예수의 얼굴을 그릴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전국을 다녔다.

그러던 중 한 도시에서 예수의 얼굴로 느껴질 만큼 평안하고 호감이 가는 젊은이를 발견하고 그를 모델로 예수의 얼굴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다의 얼굴이 문제였다.

성서에서 표현된 것만큼 절대 악의 얼굴을 지난 인물을 찾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었다.

전국을 5년 동안 떠돌았지만 찾을 수 없다가 과거 예수의 모델을 찾았던 도시에서 한 노숙자를 발견하고 유다의 얼굴을 떠오르게 됐다.

드디어 유다의 얼굴을 완성하고 기뻐하는데 그 유다의 모델이 흐느끼며 울기 시작한다.

다빈치는 절대 악의 모델로 자신을 쓰게 된데 미안한 마음에 그를 달랬는데 그 모델이 한말이 충격적이었다.

“사실은 자신이 5년 전 예수의 모델이었는데 그동안 안 좋은 일들을 겪어 험하게 살다보니 얼굴이 이렇게 바뀌게 됐다”는 것이었다.

강사는 “타고난 생김새는 어쩔 수 없지만 표정을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며 호감이 느껴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표정이 좋고 밝다“고 설명하고 강의를 맺었다.

“인상이 바뀌면 운명이 달라진다.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라”

다음 18주차강의는 조원기 강남와인스쿨원장의 ‘와인의 세계, 신사도를 측정하다’라는 내용으로 29일 전주 중화산동 씨에르 와인뷔페에서 열립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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