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농림부장관 해임 건의안 유감”
박 대통령 “농림부장관 해임 건의안 유감”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6.09.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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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장·차관 워코숍에서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이 법안들은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고, 나라가 위기에 놓여 있는 이러한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새벽 국회에서는 야당 단독으로 장관 해임 건의안을 가결했다.

 박 대통령이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한 채 유감 표명을 한 것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발언에 매우 깊게 공감한다”며 “김 장관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됐고 어떠한 결격사유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야당이야말로 유감스럽다”며 “박 대통령은 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도 “박 대통령은 말끝마다 ‘위기와 혼란’을 갖다 붙이며 ‘기승전혼란’ 어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모든 공직자들의 어깨에 우리 정부의 성패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면서 지혜와 의지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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