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생명산업, 전략적 육성이 답이다
전북농생명산업, 전략적 육성이 답이다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9.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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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와 농생명산업 연계방안<10>

농생명 분야는 이제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가가 미래 산업으로서의 분류, 집중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 농생물 자원에 한정됐던 과거 농생명 산업은 이제 과학기술과 융복합됨으로써 다양한 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농생명 기반을 다지기 시작한 전북도가 농생명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셈이다.

■ 전북 농생명산업 잠재력 분석

전북은 지난 2008년부터 생물, 식품 등 농생명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며 정부의 농생명 산업 육성 기조에 맞춰 지역주력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전북 GRDP 중 농식품 산업은 11.7%로 비중이 높고 농업, 식품, 바이오 분야 등 41개의 농생명 혁신연구 기관이 집적해있어 탄탄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전북 농생명 산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으로 날개를 달았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오는 2020년까지 70만평에 산단이 조성돼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 이어 세계 5대 푸드밸리를 바라보고 있고 민간육종연구단지는 올해 10월 준공식을 목표로하고 있는데 연구동·기업입주 등으로 예상 고용인원만 4천424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생명산업 규모와 종류가 보다 다양해지면서 전북이 농생명 산업 중심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R&D 지원은 핵심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농생명 클러스터가 조성됐다면 이를 긍정적 성과로 이끌기 위해선 지원체계가 필요한데 R&D가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기반이 탄탄하다 하더라도 국가적 차원의 R&D 지원이 없다면 시너지 창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201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 투자된 국가 R&D 투자액은 5천154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북연구개발특구의 본격 가동과 농촌진흥청 등 혁신도시 이전 국립기관의 사업 가시화로 올해에는 6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탄소산업과 농생명 산업 육성 등을 통한 R&D 투자 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고 지난해 12월 탄소법 제정에 따라 민간에서의 R&D 투자도 확대될 근거가 마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농생명 R&D 플랫폼을 구축하고 농생명 산업 연구 혁신 기반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담 협의기구 설립이 요구된다.

또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생명 산업의 R&D 경쟁력이 강화할 수 있도록 산학연 연계 우수 기술 산업화 등 농생명 산업의 고부가를 창출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구체적 로드맵 시급

전문가들은 농생명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단계별 세부 로드맵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 우선 마련되어야 한다는데 입을 모은다.

최근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동북아시아 농생명 허브조성계획’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농생명 산업화 촉진을 위한 로드맵으로 생물자원의 가치 극대화와 융복합 산업 육성 방안 등 두가지 과제가 제시됐다.

생물자원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선 민간육종연구단지와 기능성 종자생명 연구단지 조성 등 전통 미생물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바이오 소재 상용화 시스템 구축이 추진 계획에 담겼다.

이는 민간육종단지 등 기능성 종자생명 연구단지를 활용해 상용화 기반을 조성, 지역의 장점인 전통 미생물 산업화 구축을 통한 산업·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융복합 산업 육성 계획은 농생명 산업이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기술 및 산업 융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이 주요 골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 셀프케어 서비스 등 농생명 전후방 산업 육성이 과제로 요구된다.


■ 농생명 생태계 조성 과제

국내 최고의 공공기관이 다수 전북에 이전함에 따라 기술 중심의 농생명 산업화는 마련됐다.

하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끌고가기 위해선 농생명 산업이 최적화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전북은 1년에 약 1천400명(‘14년 기준)의 농생명 인력을 배출하는데 혁신기관 인력 수요에 대응한 안정적 인력 수급 체계가 필요하다.

현대 대학연구기관, 정부출연(연), 지역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은 박사와 석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농생명 산업의 지역적 효과를 극대화기 위한 인재 수혈이 급선무이다.

또 농생명 산업 기술 사업화를 위한 대학, 연구기관, 지원기관의 협업시스템 구축도 과제다.

우수 연구 성과를 사업화로 만들어지는데에는 산학연 기술사업화 종합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는 만큼 이러한 지원체계가 선순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도는 ‘전라북도 농생명연구협의체’를 구성해 농생명 기관별 기술 정보 교환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협의체는 전북생물산업진흥원, 전북농업기술원,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농생명 관련 기관들이 분과별로 나눠 공동 R&D 협력과제 발굴, 연구개발사업 선정 등 농생명 산업 육성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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