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함께하는 「화랑훈련 기대」
도민과 함께하는 「화랑훈련 기대」
  • 송홍문
  • 승인 2016.09.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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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9월도 하순에 접어드는 시점이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서 들녘은 곡식이 따사한 햇빛에 영글어가고 분주한 가을걷이에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계절의 길목에 서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말 정부주관으로 을지연습이 실시되었다. 실전을 염두에 둔 그 어느 해보다 강도 높은 실제적 훈련이었다는 평가를 뒤로하고 우리는 새로운 비상사태 대비 훈련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간 우리 도 주관으로 도청과 전 시·군, 공공기관과 전 방위요소가 참여하는 화랑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을지연습이 정부 주관 하에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생활 안전, 군사작전 지원, 정부기능유지 등을 위해 절차숙달 및 일어날 수 있는 각종사태를 검증하는 절차와 훈련이었다면 화랑훈련과 충무훈련은 중앙통제 하에 이루어지는 지역단위 훈련이다.

화랑과 충무훈련은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2∼3년 마다 지역단위로 군·경 작전 외 인력·차량 등 실제 동원 능력과 국가 기반시설에 대한 신속한 피해 복구 등을 실시하는 훈련으로 매년 지자체별로 돌아가면서 실시된다.

특히 화랑훈련은 후방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비, 군과 경찰이 주도 하지만 도내 행정기관의 지원 속에서 지역통합방위 협의회 주관(의장 도지사) 으로 민·관·군·경 등 전 가용요소가 참여하여 평시부터 전시까지 총괄하는 훈련이다. 반면 충무훈련은 행정기관이 주도하고 군·경은 지원하는 비상사태 대비 훈련을 말한다.

이번 화랑훈련은 우리도 전 지역에서 실시된다. 훈련 내용은 타 지역에서 대항군 운영과 함께 도심지역 테러대비훈련, 다수전상자 처리훈련, 군·경합동 검문소 운영, 불심검문, 예비군 불시 소집훈련, 가상 적군 침투 및 주민 신고 등이 훈련의 핵심이다.

실제 군·경, 예비군이 출동하여 테러상황과 불순세력 침투와 타격, 전시에 일어날 수 있는 사태에 대하여 도내 전 지역에서 실시되며 공포탄도 사용한다. 따라서 민간인 복장의 거동수상자 발견시는 발견 즉시 신고(1661-1133)해 줄 것도 훈련 과정에 포함돼 있다.

금년도에 몇 개의 광역 시·도에서 실시되지만 26일부터 이루어지는 기간에는 전라북도만 실시하게 돼, 도내의 작전환경의 변화 즉 도로망, 각종 사회기반시설 등 변화 등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각종사태를 대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후방지역의 통합방위 작전을 위해서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 그리고 투철한 신고 정신 등이 함께 할 때 성공적인 훈련이 되리라 본다.

특히 올해 화랑훈련은 지난해 예기치 못한 ‘메르스 사태’로 연기되어 실시하는 것으로, 전라북도 도청을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 평가는 물론, 향토사단인 35사단의 전투지휘검열 평가, 예하부대 등도 동시에 평가를 받게 된다. 각종 재난 재해 발생시 일선 현장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민과 함께 해온 향토사단의 평가가 도민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을지연습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후방지역이라는 특성으로 안일하게 훈련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국가 비상사태에는 중앙과 지방이 따로 없다는 사실은 불변의 명제이다. 올해 화랑훈련은 도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보다 내실 있는 훈련과 통합방위 안보태세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송홍문 (전라북도 안보정책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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