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내륙 고속도로 분할 건설 전북도민 자극 말라”…
“서부내륙 고속도로 분할 건설 전북도민 자극 말라”…
  • 이종현
  • 승인 2016.09.20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가 민간투자방식(BTO)으로 서부내륙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전북도민과 익산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서부내륙 고속도로는 1단계 사업으로 충청권인 평택-부여구간을 오는 2018년 착공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남권인 2단계 사업계획은 부여-익산을 잇는 구간으로 1단계 사업보다 10년 뒤인 2028년 착공, 2032년 준공 예정이다.

 골목길이든, 고속도로든 도로건설은 지역주민들의 불편해소와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량 분산, 물류절감, 시간절약,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확장과 신설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라북도 안에 있는 익산은 교통의 중심지이며, 호남의 관문이다. 익산이 교통의 중심지이고 호남의 관문이라지만 국철(철도)이외에는 호남고속도로가 전부다.

 국토부가 서부내륙 고속도로 건설을 1단계와 2단계로, 그것도 충청권과 호남권을 분리해 건설한다는 계획은 생각이 있는지, 대한민국 정부기관인 국토교통부가 맞는지, 의심하지 않은 수 없다.

 궂이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권역별로 나눠 발주할 계획은 지역 정서를 완전히 무시하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한다면 사업체 구성원을 단계와 권역별로 나누돼 1개사로 할 것이 아니라 2개사 이상으로 참여토록하면 될 것인데 첫 삽은 2018년, 마지막 준공은 2032년, 무려 14년이란 기간을 설정한 이유를 묻고 싶다.

 BTO방식은 민간자본을 먼저 투입해 도로(시설)를 건설하고, 일정기간 투입된 자본을 거둬들이는 방식이다.

 2개사 이상이 참여해 구간을 설정하고 민간자본을 투입하면 그리 오랜 기간 동안 공사를 하지 않고 공사기간이 대폭 짧아질 것이다. 이는 정부가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으면 실현 가능한 일이다.

 지금 전라북도는 새만금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비상의 날개 짓을 하고 있다.

 그동안 낙후된 전라북도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각 단체장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있다.

 도지사는 새만금 지역에 국제공항 건설과 세계잼버리대회를 유치하기위해 정부 부처는 물론 세계 각 지역을 돌며 전라북도를 널리 홍보하고 있다.

 익산시장 역시 오는 2018년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성공적인 개최와 특히, 왕궁 국가식품크러스터 조성과 기업유치, 산업단지분양, 인구 유입 등 자신의 역량을 ‘젓 먹던 힘’까지 발휘하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최근 익산시의회가 “서부내륙 고속도로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라”고 정부와 정치인, 부처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은 오래전부터 심한 지역감정으로 홀대를 받아 왔으며 낙후된 지역으로 여겨왔다.

 현재 왕궁지역에 글로벌 식품시장의 새로운 중심이자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자리잡기위해 용트림을 하고 있다. 익산은 부여·공주와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지역이다.

 지역감정으로 홀대를 받아왔던 전북과 식품허브를 통해 동북아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서부내륙 고속도로 건설은 반드시 1, 2단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만 익산과 호남이 발전할 수 있다.

 동시 추진이 어렵다면 공사기간을 과감하게 단축하고 민간투자회사를 지금처럼 1개사로 하지 말고 2개사 이상 참여토록하면 가능할 일이다.

 이제는 더 이상의 지역감정과 전북을 홀대해서는 안 된다.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정부가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 했으면 한다.

이종현 본보 익산본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