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양의 음주문화는 인간관계에 있어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대화를 풍부하게 하며 친화적인 관계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사회생활에서 술이 빠지는 곳이 없는 만큼 산업, 사회 그리고 문화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음주문화가 생활에 정착하는 것에 비례하여 대중의 인식은 다듬어지지 않은 채 자리 잡았다.
음주로 인한 범죄는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경찰청 통계를 보면 5대 강력범죄인 살인, 성범죄, 강도, 절도, 폭력 사건중 음주에서 비롯된 범죄가 30%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구대의 경우 주취자 처리가 전체사건 처리의 25%를 상회하고 있어 민생치안에 전념해야 할 경찰력의 낭비가 심각한 수준이며 경찰의 주취자 처리비용이 연간 400억원을 훨씬 상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 지켜야 할 도덕과 규범이 있다. 그런데 유독 음주문화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하여 ‘술을 마셨기 때문에 실수한 것이다’라는 통상적인 이해심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그 이해심이 또 다른 범죄를 낳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음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여 성숙한 시민문화를 만들어가는 발판으로 다듬어야 할 것이다.
장연석 / 전주완산경찰서 서신지구대 1팀장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