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잼버리대회 신청지, 폴란드 그단스크
2023 세계잼버리대회 신청지, 폴란드 그단스크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6.09.1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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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그단스크는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폴란드 포모르스키(Pomorskie)주의 항구도시다.

독일어로는 단치히(Danzig)로 폴란드 3대 도시 가운데 하나다.

원래 비스와강의 하류지역으로 시가지의 중심부와 항만시설의 일부는 하구에서 3km 거슬러 올라간 위치에 있다. 폴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구도시이기도 한 그단스크는 발트해에 위치해 여름철 해변을 찾는 폴란드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인근 지역인 소포트, 그드니아와 함께 폴란드에서 가장 살기좋고 아름다운 3대 도시에 손꼽힐 정도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인해 폴란드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인근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와 다수의 북유럽, 서유럽인들의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도시다.

수려한 자연환경으로는 이미 유럽사람들에게 정평이 나 있고 그만큼 내년 열리는 투표에서도 새만금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10세기에 무역항으로 개발된 후 독일이 점령했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폴란드령이 되어 동부 유럽의 주요항구로 번성을 누리기도 했다.

동유럽 수출입을 대신하는 엄청난 규모의 노비포르트 항구와 조선소가 있는데 지난 10세기부터 동유럽 무역항으로 성장해 항구가 없는 인근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수출입 항구의 역할을 수 세기동안 해 온 곳이 바로 그단스크다.

외국 무역 중심도시로 성장한 이곳은 12세기 이후 독일 상인들이 대거 이주해 한자동맹에 가입한 뒤 동유럽 전진기지가 됐고, 18세기에는 프로이센 왕국에 복속되었다가 1차 세계대전이후 바르샤바조약에 의해 폴란드로 편입되는 혼란을 겪었다.

그단스크는 히틀러가 다시 독일에 병합하기 위해 이곳을 침략, 2차 세계대전 발발의 시초가 된 상징적인 도시다. 이 시기 독일과 구소련 간 전투로 인해 시가지 50% 이상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단스크항을 통해 주로 석탄, 시멘트 등을 다른 유럽국으로 수출하고 철광석, 양털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조선업과 화학, 식품가공 등의 공업도 발달했고 공대 의대 등의 대학도 갖추고 있다.

“자유노조의 발상지”로 불리는 그단스크는 문화, 역사, 관광이 발달한 발틱해 연안에 위치한 인구 50여만명의 중소 도시다.

구시가지에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도시 곳곳에 많이 있으며 천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느끼게 한다. 인구면이나 천년고도 역사면에서 마치 새만금 인근도시 전주와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단스크는 옛날부터 폴란드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17세기에는 유럽 무역의 중심으로 한때 각광을 받을 정도였다.

그단스크는 폴란드의 바웬사가 자유노조 위원장으로 민주화를 지휘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2차 세계대전 폴란드 자유 노조의 설립과 같은 역사적인 사건을 겪은 상징적 도시가 바로 그단스크다.

발트해 연안에는 끝없이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검은해변과 모래 사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유럽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폴란드는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를 앞두고 우리나라와 같이 국내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기도 했다.

한국이 새만금과 강원도의 “2파전 양상”이었다면 폴란드는 무려 “5파전”을 치렀다.

5개 지역에서 2023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 후보지를 신청, 치열한 경합을 거쳐 그단스크 내 소비에쉐보가 선정된 것이다.

소비에쉐보는 북쪽으로 발트해, 나머지 3면이 비스와강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섬이다.

공항에서 도심까지 30분 소요, 도심에서 야영지까지는 15Km가 소요되며 유럽 주요 도시와 항공노선이 연결되어있고,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비행기로 1시간 이내, 기차로 3시간이 소요되는 교통의 요충지다.

동유럽의 작은 중소도시가 국제공항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부러운 대목이지만 천년의 역사와 전통,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은 채 보존해왔다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또한 폴란드인 특유의 친절함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천년고도 그단스크는 비록 전쟁의 아픔이 시가지 곳곳에 아직 산재하고 있지만 그단스크 시민들 얼굴에는 폴리쉬 특유의 정과 친절함이 배어나 있었다. 세계 잼버리대회에 대한 홍보도 점점 택시기사들과 카페, 술집, 음식점 상인들을 중심으로 구전으로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50만 그단스크 시민들의 기대를 한층 부불케하고 있었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 그단스크 유치를 통해 새로운 도시발전의 원동력이자 관광도시로의 무궁무진한 홍보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로 그단스크 구도심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카페나 식당 등지에서 스카우트 복장을 한 대원들의 모습을 심심치않게 목격할 수 있다.

수도인 바르샤바나 이번에 2023 세계잼버리대회를 신청한 그단스크, 인근 지역인 소포트나 그드니아 등지에는 폴란트 스카우트대원임을 자부하는 어린아이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폴란드라는 나라 전체에서 스카우트에 대한 열의와 열정, 관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폴란드 그단스크=장정철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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