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병해충 대응, 시늉만 내는 전북도
돌발병해충 대응, 시늉만 내는 전북도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9.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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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기후로 돌발병해충이 매년 늘어가고 있지만 전북도의 대응은 시늉만 내는 수준이라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김현철 전북도의원(산업경제위·진안)은 지난 9일 33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북의 돌발병해충 피해 면적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 “도는 병해충 예찰과 방제단을 구성해 병해충 방제대책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고작 시늉만 내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피해 면적은 급속히 확산하고 이는데 방제대책은 기존 방법을 반복할 뿐”이라며 “운영실적을 보면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전북도의 안이한 대응은 올해 지원된 예산만 봐도 나타난다”며 “피해면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데 올해 처음으로 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데 그쳤고, 그것도 진안과 장수 2개 지역에 시군비 매칭으로 지원하는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 경우 지난달 돌발병해충 방제에 예비비 12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며 “도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돌발병해충 피해면적은 지난 2014년에 도내 9개 시군에 184ha에 달했고, 작년엔 369ha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7월 기준으로 총 730ha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돼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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