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장미화씨 ‘재미있는 세상 이야기’ 진한 감동
개그우먼 장미화씨 ‘재미있는 세상 이야기’ 진한 감동
  • 전원길
  • 승인 2016.09.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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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장미화(46, 행복디자이너)씨가 지난 6일 전주시청 강당 무대에 500여 명의 시민들로붜 박수를 받으며 등단했다. 공손히 인사한 후 박수치는 것은 치는 분의 지적수준과 교육수준과 인간성을 말해준다면서 또 다시 박수를 유도한다. 이번에는 전보다 더 힘찬 박수가 터진다. 이것이 교육의 힘이라면서 한 바탕 웃게 했다.

서먹서먹하게 앉아 있는 옆 사람과 간단한 몸 풀기로 자동차게임과 순발력테스트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는 자신이 겪은 재미있는 세상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혹자는 인간의 삶이 소풍이라고 했지만 바람(風)인 것 같고 삶의 속도보다는 삶의 방향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친절이란 단어를 꺼낸다.

“제가 운전을 잘 못합니다. 안전벨트를 매세요”라는 맨트를 날리면서 신나게 일하는 버스기사가 있는가 하면 **고속버스기사처럼 안내 마이크를 잡고 “후∼후 음∼음” 소리만 내는 친절하지 못한 버스기사도 있었다. “나의 남편도 나와 하나도 맞는 게 없는 로또같은 남편이었다.” 그뿐만아니라 시가에 갈 때마다 알람 시어머니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모두 다 네 잘못이고 네 탓이라는 생각을 내 잘못이고 내 탓이라고 깨닫는 순간 내 마음은 편해졌고 내가 변하니 남편도 시어머니도 변했다.

벤츠 영업사업으로 일하는 가수 김민우씨가 무거운 짐을 들고가는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고맙다며 명함이라도 달라고 하더란다. 어느 날 노신사가 영업점에 찾아와서는 “벤츠 3대만 주세요” 하더라는 거였다. 깜짝 놀라 물으니 “어제 어머니께서 회사에서 도와 줄 일이 있으면 도와주라.”고 하셨단다. 어쩌면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실화 같아서 마음이 뭉클했다. 차별화전략으로 웃음과 희망으로 행복경영을 하는 호떡 CEO 김민영회장이야기였다. 양복정장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호떡을 굽던 그는 연봉 4,500만원을 받던 회사원이었다. 주식으로 12억원을 잃은 후 길거리 노점상에서 호떡장사로 재기했다. 그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치를 판매하여 가맹점 130여곳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회장이 될 수 있었다.

암이란 진단을 받고 죽음앞에 바짝 다가가 항함치료를 받았다.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세 가지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첫째는 종교를 가지고 있어서 감사했다. 내가 죽은 뒤 갈 수 있다는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둘째 내가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것에 감사했다.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구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행복했다. 셋째 내가 이제껏 나만 위해서 살았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내가 쓴 책 판매수익금 1,800만원을 전부 아프리카에 기부했다. 그랬더니 가슴이 뿌듯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스스로를 삶의 중심에 두면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더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오픈닝 공연으로 한옥마을과 전주삼천천변에서 버스킹(busking 거리공연)을 펼치고 있는 메모트리그룹의 ‘꿈의 대화’ ‘홀로아리랑’ 등이 화려하게 연주되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명사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고 멋진 공연을 관람하면 생활에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원길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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