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적발건수 줄었지만, 금액은 늘어
보험사기 적발건수 줄었지만, 금액은 늘어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9.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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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관련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 적발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와 관련해 4만5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적발 건수다. 반면, 적발금액은 3,4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억 원(12.1%) 증가했다.

사무장 병원, 고가 외제차 등 관련 인원은 적고, 고액인 기획조사 건에 조사(수사)를 집중함에 따라 1인당 보험사기 금액은 증가했다.

1인당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4년 상반기 705만 원에서 작년 상반기 758만 원, 올해 상반기 869만 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혐의자들의 연령대는 50대 25.4%(1만163명), 40대 23.6%(9,466명), 30대 21.9%(8,753명) 순으로 전체 약 71% 차지했다.

20~50대는 음주·무면허 운전(24.6%), 운전자 바꿔치기(15.5%) 등 자동차보험 관련 유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60대 이상은 생명·장기손보의 질병·상해 등의 유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험사기 적발인원 중 남성은 70.3%(2만8,149명), 여성은 29.7%(1만1,905명)로 남성의 비중이 월등히 높으나 매년 감소 추세다.

남성 비중이 높은 자동차보험은 감소하는 반면 여성 비중이 높은 생명·장기손보의 허위입원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혐의자들의 직업은 무직·일용직(22.1%), 회사원(20.6%), 자영업(8.5%) 순으로 그 구성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연루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이달 30일부터 시행되는 만큼 조직적 보험사기에 대한 감시와 기획조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적발이 쉽지 않아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며, 신고자의 신분 등에 대한 비밀이 철저히 보호되고, 우수 신고자에게는 최고 10억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며 “주변에서 보험사기 의심사고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당한 경우, 금감원 또는 관련 보험회사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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