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이 우선이냐, 건설회사가 우선이냐
민원인이 우선이냐, 건설회사가 우선이냐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6.09.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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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전반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도로가 확장되고 건물이 우후죽순 건설되고 있다.

 인간이 보다 나은 조건과 편리함을 위해 도로가 건설되고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이 당연함 속에 우리지역에서도 도로 건설과 건축물 건설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 건설이 개인을 위한 목적이냐, 아니면 지역과 사회 전반적인 흐름이냐를 놓고 찬반양론 속에 갑론을박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우리지역 익산도 연중 수기로 도로가 개설·확장 되고, 기존의 도로 역시 보수와 정비가 쉼 없이 이뤄지고 있다.

 오래된 건물을 허물고 새로운 건물이 건립되고, 하루가 다르게 개설과 확장·건립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당연히 이뤄지고 있는 이 건설이 지역 주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공감대 속에 주민과 건설사가 상호 협력하고 상생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주민들과 건설사들이 많은 이해관계 등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게 요즘의 현실이다.

 지난해 12월 첫 삽을 뜨고 18층 규모로 시공 중인 익산시 창인동 주상복합건물 신축과 관련, 최근 주민과 시공사 간 소음과 분진, 벽체 균열, 보상 등으로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이 현장을 살펴본 결과, 문제를 제기한 주민의 말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반면, 시공사 말을 들어 보니 시공사 말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시공사는 소음과 분진 발생에 대해 잘 못을 시인하고 벽체에 금이 간 부분에 대해서는 하자보수를 약속했다.

 해당 민원인은 “건물 벽체에 금이 간 부분은 즉각 시행하고, 공사로 인해 수면부족과 영업 손실 및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물질적인 보상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장 책임자는 “영업보상과 정신적인 보상을 터무니없이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민원인과 시공사 간 대립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민원인이 익산시청 기자실을 찾아 하소연하고, 이어 주택과를 찾아 공무원이 중재하기를 원했다.

 이 민원인과 해당 현장 책임자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자면 민원인는 “물질적 손해와 정신적인 손해를 요구한 대로 돈으로 보상해 달라”는 것이고, 시공사 책임자는 “발생 원인에 대해 인정하지만 민원인이 요구하는 보상은 100% 수용할 수 없고 일부만 수용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민원인의 말도 맞는 말이며, 시공회사 입장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자신들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쌍방이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시공사는 민원인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민원인은 시공사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이다.

김현주 기자 (제2사회부 익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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