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북혁신도시엔 꿈과 희망이 영글고 있다
[추석] 전북혁신도시엔 꿈과 희망이 영글고 있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9.04 13: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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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은 더이상 불편과 불만의 지대가 아니다. 이제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미래의 도시다. 전주시 만성동과 상림동·중동, 완주군 이서면의 갈산리와 반교리 일원. 작년까지만 해도 주민들은 불평을 쏟아냈고, 외지인들은 주말만 되면 서울로, 영남으로 산산이 흩어지고자 바빴던 곳이다.

 올해 풍경은 확연히 다르다. 5천여 공공기관 직원들의 얼굴엔 생기가 넘치고, 1만여 주민들도 기대를 하고 내일을 바라보고 있다. 전북 혁신도시의 변화된 모습이다. 매화는 추운 고통을 겪은 다음에 향기를 발하는 법이다. 딱지가 벗겨져야 새살이 돋고, 조개는 살 속에 모래알이 박힌 고통을 이겨내야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 수 있다. 지난 2007년 4월부터 사업비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990만㎡의 새로운 도시, 전북 혁신도시는 이제 상전벽해(桑田碧海), 기적의 땅이다. 불편의 고통과 불만의 딱지를 벗고 전북의 미래를 꿈꾸는 아름다운 진주로 변해 있다.

 추석 명절을 1주일가량 앞둔 지난 7일 정오. 혁신도시의 중심 상권엔 넥타이를 맨 공공기관 직원들이 한데 어울려 새로운 도시의 활기찬 풍경을 연출했다.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으려 식당을 물색하는 화이트칼라의 모습에서 전북 혁신도시의 희망찬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저녁에도 거리마다 사람들이 북적였다. 한때 혁신도시의 ‘불금’은 ‘불타는 금요일’이 아니라 ‘불 꺼진 금요일’이란 말이 유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웬걸? 그야말로 혁신이 살아 숨 쉬는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가족과 동반이주 하는 직원들이 늘면서 밤의 표정도 바뀌고 있다. 각종 기반시설도 확장되고 있다. 대형 슈퍼엔 장을 보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문화시설에도 인파가 몰려 있다. 대형병원이 들어서고 금융기관들도 여러 지표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끼고 있다. 이렇게 전북 혁신도시는 생기를 찾으며 변해가고 있다.

전북 혁신도시는 최근 여러 지표에서 다른 곳을 능가하는 성적을 거뒀다. 전국 10개 혁신도시와 비교 가능한 지표 6개 중에서 전북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율, 가족 동반 이주율, 지방세 수입액 등 3개 부문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율은 전북에 와야 할 12개 기관 가운데 한국식품연구원 1개를 제외한 11개, 92%를 기록해 독보적 1위를 굳히고 있다. 가족 동반 이주율도 34.3%를 찍어, 전국 평균(24.9%)보다 훨씬 높았다.

 변화의 주인공은 11개 공공기관이다. 균형발전의 실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이전한 이들 기관에 전북은 제2의 고향이 아니라 새 출발의 또 다른 본적(本籍)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상생 발걸음을 빨리하고, 지역발전의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또다른 땀을 흘리고 있다. 국토연구원 조사 결과 전북 공공기관의 지역 내 소비는 49.4%를 기록하고 있으며, 1개 기관당 내수증대 효과는 122억4천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이전기관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리후생비만 해도 의료비와 생활안정, 선택적 복지, 경조비 등 135억원대에 육박하는 분석도 나와 있다.

 농촌진흥청과 산하 4개 과학원을 중심으로 한 농생명 메카의 여정은 이미 진행형이고, 내년 2월이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등 연기금 허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힘차게 가동될 예정이다. 한국식품연구원도 전북 이전을 위해 터를 다지고 있어, 내년이면 전북 혁신도시의 기관이전이 완성의 대미를 찍게 된다.

 무엇보다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은 새로운 희망이자 활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의 연기금 메카를 실현할 ‘전북 금융타운’도 전주 덕진구 만성동에 3만6천㎡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운용하는 기금이 향후 2천500조원까지 커질 것에 대비한 제2 기금관 건립도 준비 중이다.

 전북도는 지난달 말 도청 중회의실에서 전북 금융타운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그동안 LH공사로부터 매입한 금융타운 조성부지 3만6천453㎡(1만1천27평)에 대해 소유권 이전과 기본구상 용역을 위한 사전절차를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했다. 금융타운에는 금융기관 업무 공간과 업무 지원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제2 기금관은 국민연금공단 본사 바로 옆의 잔여부지에 들어서게 되며, 그 규모는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급증하는 기금 규모에 맞춰 검토해 나가게 된다.

 전북이 서울과 부산에 이어 국내 ‘제3의 금융 메카’로 우뚝 설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전북 혁신도시의 첫 삽을 뜬지 어느새 9년, 정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도 꽃이 핀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혁신도시의 완성을 위해 공을 들인 세월은 전혀 헛되지 않았다. 꿈과 희망의 콧노래가 들리고, 미래를 창조하려는 의지와 열망의 땅으로 변하고 있다. 최종엽 전북도 혁신도시추진단장은 “그동안 정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한 결과 입주기관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불편을 해소하고 활기찬 혁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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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멜 2016-09-13 16:46:36
어디서 이런 날조 기사를 쓰시나요??
전북혁신도시에 대형마트가 어디있고 문화시설(도서관.복합문화센터)같은것이 어딨나요? 대형병원??? 이제 짓는데 미래에서 오셨나???
전주시나 전북도청 양심에 털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