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행복과 공감 콘서트” 최성봉씨 특강
완주 “행복과 공감 콘서트” 최성봉씨 특강
  • 전원길
  • 승인 2016.09.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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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청 문예회관에서는 지난달 25일 기존의 강의 형식과 달리 명사와 관객들이 하나가 돼 공감하고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행복과 공감 콘서트’가 열렸다.

방송인이자 개그맨인 이홍렬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는 군인, 학생, 직장인,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홀을 가득 메웠다. ‘한국의 폴 포츠’(영국 오페라가수)라고 불리는 껌팔이 출신 팝페라 가수 최성봉(27) 씨의 공연과 진솔한 이야기, 인디그룹인 만쥬한봉지의 공연과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의 행복을 주제로 한 미니강연이 있은 후 관객의 질문도 받는 쌍방향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팝페라 가수 최성봉 씨는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고 5살 때 구타를 견디지 못해 고아원을 나와 10여년 동안 껌팔이로 살면서 고생했다. 건물계단과 공중화장실에서 노숙을 일삼다가 화재 누명을 쓰고 조폭에 잡혀 흙 구덩이속에 생매장 당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처절한 생각이 들었다. 컵라면을 사먹기 위해 하루살이처럼 삶을 사는 그에게 한 가닥의 빛이 보였다. 그것은 대전터미널 인근 나이트클럽에서 성악가가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 자신도 성악을 배우고 싶었다.

포장마차 아줌마의 배려로 야간학교에 입학하여 초·중학교를 검정고시로 합격했다. 무작정 성악교실 박정소 선생을 찾아가 성악을 배웠다. 박 선생은 최성봉을 대전예술고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프레이즈 콘서트에 게스트로 세워 주었다. 그리고 2011년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Nella Fantasia’ 노래를 부르게 했다. 그는 5만여 명의 도전자 가운데 준우승했다. 전세계 65개 주요 각종 외신통신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당신은 축복입니다’ ‘Nella Fantasia’ ‘You Raise Me Up’을 부르고 진솔한 이야기를 쏟아놓았다.

최성봉은 “자신과 같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그리고 받은 은혜 다시 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회자 오홍렬 씨의 요청에 깜짝 등단한 박성일 완주군수는 “품격 높은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는 것보다는 쌍방 소통하면서 명사와 관객들이 나누는 행복과 공감콘서트를 준비했다”면서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마음을 비울수록 커진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전국 86개 군 가운데서 문화지수가 5위다.

전원길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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