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가격 ‘껑충’ 소비자 물가 비상
추석 성수품 가격 ‘껑충’ 소비자 물가 비상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9.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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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명절을 15일 앞두고 제수용품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은 껑충 뛰었다.

1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지회장 정순례)는 전주지역 백화점,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전통시장을 포함한 총 24곳에서 제수용품 29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햅쌀(10kg) 평균가격은 2만6,800원으로 전년(2만7,035원)보다 0.9%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미(10kg) 가격도 2만4,750원으로 전년(2만6,787원)대비 하락했다.

과일류는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작황이 나빠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햇사과(300g 1개)는 지난해보다 8.8% 오른 2,205원, 햇배(600~700g 1개)는 지난해보다 17.1% 오른 3,001원에 거래됐다.

대추(300g)는 지난해보다 2.2% 오른 5,318원에 거래됐지만, 기상이변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가격도 크게 올랐다. 숙주는 지난해보다 6.0%가 오른 1,863원, 특히 시금치(400g)의 경우 '금치'라고 불릴 만큼 판매 가격이 폭등해 400g 기준 지난해 3,735원에서 올해 1만2,835원에 거래됐다. 대파(1kg) 역시 3,846원으로 지난해보다 10.6% 올랐다.

수산물의 경우 참조기(국산 20~25cm)는 지난해보다 3.1% 오른 1만8,690원, 수입품인 부세는 지난해보다 2.1% 오른 5,416원의 거래가를 형성했다. 또 동태포(500g)는 지난해보다 11.0%, 북어포는 지난해보다 9.2%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은 쇠고기(국거리 100g)가 지난해보다 19.1%가 오른 5,221원, 산적용은 지난해보다 22.6%가 오른 5,164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돼지고기(목심 100g)는 2,312원으로 지난해보다 8.9%가 내렸고, 계란(30개)도 5,090원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거래가를 보였다.

이에 올해 4인 가격 차례상 총비용은 20만2,663원으로 지난해(18만610원) 12.2%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으며, 판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4.5%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관계자는 "추석 장보기를 할 때 과일류나 축산물, 수산물의 경우 상품의 질은 판매 업태별로 가격차이가 있으므로 비교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며 "수산물, 축산물의 경우 원산지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에 원산지 확인과 상품의 품질 비교 후에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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