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식당, 직원만 이용방침 논란
전북대병원 식당, 직원만 이용방침 논란
  • 강주용
  • 승인 2016.09.01 17:0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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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병원은 운영하는 식당을 지난 4월부터 직원만 사용하도록 운영방침을 바꾸었다. 

 운영방침이 바뀌기 전에는 직원은 3000원에,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4000원에 비교적 저렴하게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병원직원이 함께 이용하던 식당이 지난 4월부터 직원전용식당으로 바뀌었다. 진료환자, 방문객, 환자가족들은 병원에서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할 수 없고, ‘푸트코트’라는 별도의 민간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푸드코트는 직원식당보다는 평균 2000~3000원 더 비싸다. 따라서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어쩔 수 없이 푸드코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다른 병원들의 식당은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직원들의 점심시간인 11시 30분에서 12시 30분까지 직원만 이용하고, 나머지 시간은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여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물론 서울대병원도 민간식당인 푸드코트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북대병원과 인접한 원광대 한방병원도 직원과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직원식당에서 같이 식사할 수 있다.

전북대병원 홈페이지의 병원장 인사말에는 ‘소통·공감·혁신’이라는 구호 아래 ‘전북도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지역 거점 병원이 되겠다’는 슬로건과 △환자중심 병원 문화 정착 △소통과 화합으로 상생하는 병원 △경영합리화를 통해 튼튼한 병원 육성 △진료시스템 개선을 통한 수도권 원정 진료 최소화 등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환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병원, 현장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병원,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병원을 이끌어 전북도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지역 거점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다. 

전북대병원은 전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이다. 따라서 도민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이기도 하다. 병원직원들만이 편하게 식당을 이용하면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병원이 환자가족과 방문객의 이용을 완전히 통제하고, 직원만을 위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병원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식사가격을 직원들에게 적게 받고, 환자가족이나 방문객에게 더 받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식당 자체를 전면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가혹한 면이 있다. 서울대병원처럼 점심시간에는 일부 시간을 직원들에게 할애하고, 나머지 한가한 시간에는 자유스럽게 환자가족이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직원들의 복지도 환자들, 환자 가족 그리고 고객의 비용에서 나오는 것을 잊지 말고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병원장의 인사말처럼 환자중심 병원 문화와 소통과 화합으로 상생하는 병원이 되고자 한다면 작은 것부터 고객중심의 생각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강주용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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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꼴지 대학병원답네 2021-08-06 13:02:03
전국 꼴지 대학병원답네 국정감사 한번더 나와야할듯 의사수준도 그저그럼
김태우 2016-09-02 14:13:11
전북에 있는 최대 병원인건 맞지만 실력은 동네 병원이나 다를바 없더라. 그러니까 다들 서울로만 가서 병을 고치지. 돈은 돈대로 다 받으면서 병도 못고치고. 내가 겪은 7월~8월 경험이다.
전주 2016-09-02 10:16:27
저도 병원에 갔다가 직원식당이라고 못들어가고 민간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밥알이 불면 날라갈 정도로 어떤 쌀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랬습니다. 밥값은 비쌌는데도 그렇더라고요, 정말 실망입니다.
완산주 2016-09-01 21:05:31
광주에있는 조선대 병원도 마찬가지.. 병원들이 정신나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