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하락
제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하락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8.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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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대감도 낮은 편

 여름 비수기 전북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가운데 매출과 생산, 채산성, 자금 사정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다.

3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내놓은 ‘2016년 8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BSI는 62로 전월(65)보다 3p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은 64로 전월(61)보다 3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BSI는 6월 62에서 7월 65로 상승했다가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한 것으로 기준치(100)는 물론 전국 평균 BSI(71)와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북 산업계가 극심한 내수부진과 소비위축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은 매출(77→74), 생산(85→73), 신규수주(78→74), 가동률(84→70), 채산성(86→81) 및 자금 사정(83→76) BSI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매출(73→63), 채산성(78→76) 및 자금 사정(75→72) BSI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2.7%), 불확실한 경제상황(14.9%), 인력난·인건비 상승(9.4%), 수출부진(8.5%)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30.6%), 인력난·인건비 상승(12.7%), 불확실한 경제상황(9.9%), 경쟁심화(9.3%)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다만, 9월 한가위를 맞아 미약하나마 경제 심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기대감은 낮은 편이다.

9월 업황 전망BSI는 제조업(63→66)은 전월보다 상승했고 비제조업(65→65)은 전월과 같았다.

이와 관련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시즌에 의한 생산 감소의 영향을 받으면서 반등하는가 싶었던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며 “추석 특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소비심리와 미국 금리 인상 이슈 등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9월 기업경기전망도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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