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제일중 축구부 사실상 해체 확정
군산제일중 축구부 사실상 해체 확정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6.08.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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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 40년 역사를 가진 군산제일중학교 축구부가 사실상 해체를 확정하면서 선수 육성 어려움 등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29일 군산제일중 축구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문택규 군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는 학교 측에서 9월 대회 참가 이후 축구부 해체를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선수 수급과 진학 등의 이유를 들며 다음 달 전국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해체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졸업예정인 3학년 10명을 제외한 2학년 2명과 1학년 6명은 다른 학교로 전학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체육 관계자들은 제일중 축구부 해체 덕분에 군산지역 초등학교부터 이뤄지는 유소년 선수 육성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결과로 낳아 선수 수급 불균형과 지역 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군산에서 영구 유치해 매년 대회를 치르고 있는 금석배 전국 학생 축구대회에서 지역 대표 중학교를 출전시키기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

 군산시 축구협회 박용희 회장은 “제일중 축구부의 해체 방침은 축구도시 군산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재단 측의 성급한 판단”이라면서 “그동안 다른 중학교 창단 등을 타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성곤 군산시의원도 “금석배는 군산 영구 유치 이후 해마다 규모가 축소돼 2010년 126개 팀에서 지난해 75개 팀으로 40%가 줄었다”면서 “체육계가 나서서 축구와 야구가 이끌고 있는 군산지역 엘리트 체육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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