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수기·에어컨 소비자 상담 급증
7월 정수기·에어컨 소비자 상담 급증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8.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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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정수기, 에어컨 등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7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전월대비 5.9% 증가한 6만8,697건으로 집계됐다.

증가율 상위 품목을 보면 ‘정수기’(129.9%)와 ‘에어컨’(123.5%)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팬션’(103.2%), ‘정수기대여’(86.2%), ‘호텔’(79.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지역은 에어컨 상담 건수가 정수기보다 더 많았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6~8월 정수기 상담건수는 30건으로 6~7월 18건보다 66.6%나 급증했다.

특히 이 기간 에어컨 상담 건수는 지난 한해 전체 상담 건수(35건)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이다.

민원 상담 중 온라인을 통해 에어컨을 구입했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많았다. 제품을 설치할 때 계약 당시와 다르게 추가 설치비를 요구하거나 설치비가 너무 비싸 반품을 하려고 할 때 과도한 반품비를 요구하는 경우다.

특히 올해 7월은 에어컨 항균필터 OIT 검출 관련 환경부 보도 이후 관련 상담이 크게 늘었다.

정수기 상담건수도 증가 추세다. 6~8월 상담건수는 21건으로 6~7월 14건보다 50%나 늘었다. 정수기’, ‘정수기대여’ 관련 상담은 얼음정수기 중금속 검출 관련 언론보도 이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관계자는 “해마다 여름이면 에어컨 관련 민원이 늘어나지만, 올해는 이른 무더위 탓에 급증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며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이후 지난달 정수기 관련 소비자 상담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체 상담 중 특수판매 관련 상담은 1만9,108건으로 27.8%를 차지했다. 이중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1만1,135건)이 가장 많았고 ‘방문판매’(3,492건), ‘전화권유판매’(1,702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상담이 많은 품목은 ‘휴대폰/스마트폰’(2,292건), ‘정수기대여’(2,100건), ‘이동전화서비스’(1,944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7월 상담 6만8,697건 중 81.5%(5만6,006건)는 소비자단체·지자체·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및 관련법규 등 소비자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피해해결을 도왔다.

또 자율적인 해결이 어려운 사업자와의 분쟁은 소비자단체 및 지자체의 피해처리(13.5%, 9,250건)와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분쟁조정(5.0%, 3,435건)을 통해 처리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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