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들의 축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막 올라
미술인들의 축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막 올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8.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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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오는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 등지에서 열린다.
 전북 미술인들의 축제로 손꼽히는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하고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강신동)가 주관한 ‘2016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오는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 등지에서 열리게 된 것. 개막식 26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

 25일 오전 전북예술회관에는 전시 일정에 참여하기 위한 작가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전날에 마무리한 전시 구성을 점검하거나, 미처 파악하지 못한 조명 등 시설 문제를 해결하느라 분주했다.

 일부 작가들은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도록을 정리하는 등 재단장에도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때때로 모든 준비가 끝난 작가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작품을 둘러보고 관련된 작업에 대한 후일담을 나누기도 했다.

▲ ‘2016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오는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 등지에서 열린다.

 미술시장을 뜻하는 아트페어에서 비롯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은, 최근에 명칭을 바꾸고 미술인들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나섰다.

 특히, 올해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주목한 작가 27인에 포함된 최분아 작가는 한껏 상기돼 있었다.

 지난 2006년 전북아트페어에 참가했던 최 작가는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참여하게 되니까 무엇보다 기쁜 마음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좀 더 많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고, 당시 아트페어보다 한 단계 격이 높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막 첫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김대곤 씨는 “청년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가 두드러져 보이는 점이 특징”이라면서도 “(일부에서는) 기존의 것을 답습하는 경향이 있어, 실험적인 작품들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23일부터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진행 중인 교동아트 미술관·스튜디오는 사람 사는 세상의 흔적들이 담긴 전시가 마련돼 흥미를 끈다.

▲ ‘2016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오는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 ‘아트 앤 휴먼스토리 전북미술시장 UP!’이란 페스티벌의 주제처럼 이미 지나간 일상의 조각들을 맞춰나가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마련된 기획전 ‘순환버스-리사이클링 이벤트 아트’의 경우, 당초 한지 작품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쉽게 버려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자리다.

 강용희, 김영란, 박은주, 정하영, 진세연 등 ‘프로젝트 그룹 윤’이 기획했으며, 폐 한지를 재활용한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해 보였다.


 28일까지 교동아트 미술관에서는 작고 작가전의 일환으로 고(故) 서희화 작가의 전시도 이뤄진다.

 동심과 여심을 동시에 저격하는 특별한 전시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서 작가의 작품 경향을 드러낸 전시로, 현대인이 쓰고 버린 플라스틱 등 폐자재로 만든 팝아트 형식의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마다 지역 안팎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서 작가의 흔적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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