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얼룩 게임과학고, 임시이사진 파견
비리 얼룩 게임과학고, 임시이사진 파견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6.08.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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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감사를 통해 각종 비리가 드러난 한국게임과학고의 학교법인 성순학원에 임시이사진이 파견된다.

25일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22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 전체회의에서 전북교육청이 제출한 성순학원의 임시이사 선임안이 심의, 의결됐다"고 밝혔다.

사분위는 전북교육청에서 추천한 교육계, 법조계, 회계세무계 인사 중에서 5명, 학교 측 추천 인사 중에서 2명 등 총 7명의 임시이사를 선임했다.

이번 임시이사 선임은 사학비리에 엄중 대응하겠다는 도교육청의 의지를 교육부가 반영한 것이다.

성순학원이 설립해 경영해 온 한국게임과학고는 학교 설립자이자 학교장인 정모씨가 아내와 지인을 기숙사 관장과 시설관리 담당자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정씨는 이전에도 장기간에 걸쳐 급식비 2억6천여만원을 가로채 업무상 횡령죄로 처발 받은 바 있다.

도교육청이 매우 이례적으로 이사진 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낸 것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여 수차례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학교측이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는 학교 경영을 맡고 있는 성순학원의 묵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특정감사를 벌여 성순학원 임원(이사) 9명 중 7명을 지난 6월 1일자로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추진했던 이번 임시이사 선임을 통해 학교 정상화의 길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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