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김일구 명창, 제자들과 연창 발표회
김영자·김일구 명창, 제자들과 연창 발표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8.25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온고을 소리청이 주최하고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하는 ‘김영자 정광수제 수궁가&김일구 박봉술제 적벽가’제자 연창 발표회가 28일과 30일 이틀 동안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각각 열린다.

 28일 오후 2시에 만나게 되는 소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는 고대 소설 중의 하나인 ‘수궁가’다. 판소리 다섯바탕 중 가장 해학적 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궁가’중에서 이날 감상할 수 있는 소리는 소리명인 유성준 선생의 굵은 옛 가락의 원형을 살린 故 정광수 선생의 소리다.

 30일 오후 6시에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 가장 장엄하고 대범한 붙임새와 큰 성량을 자랑하는 故 박봉술 선생의 ‘적벽가’를 만날 수 있다. 송만갑, 박봉래, 박봉술, 김일구로 전승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로 장대한 기운과 커다란 감동이 압권인 무대로 평가된다.

두 무대 모두 온고을 소리청 제자들이 함께한다.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겨례의 얼과 혼, 멋과 흥으로 다듬어진 생명같은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자 정광수제 수궁가’연창에는 최경희 최현주 민은경 김문희 김혜미 박으뜸 류희원 신수정 신지운 김근혜 황지현 육아르뫼 조정란 위동심씨가 무대에 오르고, ‘김일구 박봉술제 적벽가’연창에는 강길원, 박현영, 김범진, 장성빈, 김도현, 박수범, 정창진, 송인덕, 안이호, 최백렬씨가 소리한다. 고수에는 추형석·전준호, 사회는 정회천 전북대 교수가 나선다.

 김일구 명창은 “판소리는 전문적인 창자(才談)라야 할 수 있는 고도의 세련된 예술이지만, 고수와 청자(聽者)의 동참을 통해 혼연일체가 되지 않으면 ‘판’이 어우러지지 않는다”면서 “오늘 그 혼연일체의 판을 준비한 것은 저희 창자들이지만 이 ‘판’을 완성 시키는 것은 우리의 소리와 맥을 애호하고 사랑하는 관객이다”고 초대의 말을 남겼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