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일 ‘위안부’ 합의의 민낯 등 5권
[신간] 한일 ‘위안부’ 합의의 민낯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8.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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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위안부’ 합의의 민낯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인 배상을 요구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피해자인 할머니들의 입장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 이러한 상황 속에 한일 ’위안부’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번 협상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담은 ‘한일 위안부 합의의 민낯(창해·1반원)’이 출간됐다. 일본 활동가들의 시각에서 쓴 책은 1부에서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경과와 논의의 관점을 재확인하면서 한일합의의 실체를 밝힌다. 2부에서는 그동안 ‘위안부’ 문제를 조사하고 연구해온 연구자와 변호사, 교수, 시민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낸다.

 

 

 ▲코끼리와 벼룩

 평생 고용이 사라진 시대, 독립생활자로 단단히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준 찰스 핸디의‘코끼리와 벼룩(모멘텀·1만5,000원)’이 재출간 됐다. 지난 2001년에 처음 소개된 책이 미래 예측서였다면, 지금은 실체적인 경험과 철학이 담긴 삶의 지침서로 읽힌다. 여기에서 코끼리는 거대 조직을 뜻하고, 벼룩은 개인을 뜻한다. 저자는 일찍이 80년대부터 자본주의의 변화 과정을 살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코끼리에서 나와 벼룩의 삶을 살리라 예측하고, 스스로 벼룩의 삶을 먼저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실천에 옮긴 경영사상가로 알려져있다. 사실 벼룩의 삶을 가르쳐주는 하는 없기 때문에, 앞서간 선배들의 경험을 배울 차례다.

 

 ▲빈곤의 문제

 지금 세계는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와 빈부격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자본은 국경을 넘나들며 몸집을 불려왔고, 이 과정에서 형성된 버블이 무너지면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찾아왔다. 국내에 처음 번역 출간되는 ‘빈곤의 문제(레디셋고·1만5,000원)’는 19세기 말, 20세기 초반의 영국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저자는 영국의 노동자의 근로 환경 실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빈곤이란 개인의 게으름과 같은 윤리적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즉 고한제도의 산물임을 밝힌다.

 

 

 ▲버려진 아들의 심리학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심리학자 마시모 레칼카티의 신간 ‘버려진 아들의 심리학(책세상·1만5,000원)’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대표되는 ‘프로이트의 패러다임’을 전복하고 ‘텔레마코스 콤플렉스’라는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다. 아버지의 위상이 추락한 시대, 아버지가 증발한 시대, 아버지가 부재하는 시대에 아버지와 아들, 부모와 자식, 세대와 세대, 나아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읽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 세 아들에 대한 분석을 거쳐, 저자는 오늘날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이해하고 젊은 세대의 불만을 해석하는데 열쇠를 제공해줄 모델을 찾아간다.

 

 ▲버섯 도감

 ‘버섯 도감(보리·8만원)’은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5,000종이 넘는 버섯 중 125종을 뽑아 아름다운 세밀화로 그렸다. 버섯 역사부터 각 버섯의 정보를 두루 담아내고 있어 먹을거리로만 인식해 왔던 버섯이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알게 된다. 아울러 버섯의 다양한 쓰임새를 다루고, 앞으로 연구하고 개발할 가치가 잇는 분야에 대한 정보도 실었다. 많은 사람들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 오던 버섯을 아름답고 흥미롭게 담아낸 책은 버섯이라는 생물을 새로운 눈으로 마주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로 충분해 보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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