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몽땅’ 잘못된 습관으로 음식 쓰레기 상당량
‘한번에 몽땅’ 잘못된 습관으로 음식 쓰레기 상당량
  • 김재한
  • 승인 2016.08.24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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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이면 전북도 내 결혼식장이 붐빈다. 그러나 결혼 식장은 음식이 넘쳐나고 있다. 축하하는 자리의 의미를 퇴색시킬 만큼 음식물로 넘쳐 나고 있어 안타깝다. 하객들을 접대하기 위해 제공되는 음식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음식의 낭비가 심한 곳은 결혼식장의 음식 제공이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경우에 특히 더 그러하다.

 요즘은 결혼식과 식사를 한 장소에서 할 수 있는 곳이 선호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춰 결혼식장 측에서는 한 건물 내에 결혼식장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각기 다른 층에 두고 결혼식장 이용료와 식당 이용료를 함께 받는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결혼식의 비용을 살펴보면 결혼식장의 이용료보다 뷔페식당의 이용료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뷔페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기도 하고, 또 자신의 취향대로 음식을 골라 먹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남는 음식물이 넘쳐 난다.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음식을 적게 먹든, 많이 먹든 똑같은 돈이 지불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가능하면 많은 음식을 먹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남은 음식이 처치 곤란이다.

 음식을 치우는 종업원들은 “직업상 음식을 치우고는 있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많다”면서 “결혼식장 측이나 하객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하객은 “여러 팀의 결혼식 하객들이 집중되어 식당 내부가 붐벼서 음식을 가져오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 접시에 많은 양의 음식을 담아 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하객은 “식사 대신에 결혼 답례품 내지는 결혼식장 방문 기념품으로 대신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았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제는 진지하게 결혼식 문화 개선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음식이 부족하여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더구나 음식을 버리는 것은 음식만 버리는 것이 아니고, 생산하고 운반하는 데 들어간 물, 토양, 에너지, 노동력, 자본도 함께 버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음식의 낭비는 빨리 사라져야 한다. 또한 결혼식장에서의 뷔페 식사 문화도 개선의 필요성 하지만 음식 낭비는 결혼식장에서 뿐만 아니라 구내식당, 학교급식, 가정집 식탁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므로 음식낭비를 줄이기 위한 시민들의 운동이 절실하다.

 

 김재한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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