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리외교를 위한 인식?
실거리외교를 위한 인식?
  • 임보경
  • 승인 2016.08.2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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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가 이상해졌어요”라는 말을 요즘 흔히들 한다. 한달넘게 지속되는 찜통 더위 속에 우리의 평화를 깰 움직임이 더운 열기와 함께 도사리고 있음을 우리는 아는지 모른척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조용하다. 계절의 변화에 꽃이 피고 지고 맛있는 과일이 제 계절의 풍미를 더해주는 온대성 4계절의 한반도는 외세의 1천여번의 침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 지켜나왔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인가? 크고 작은 전쟁 속에 국가의 존폐를 흔드는 아주 심각한 전쟁 앞에서 그 시대의 지도자들은 고민해 왔었다. 때론 백성과 국가를 버리고 피란의 길에 오른 비겁한 지도자(조선 선조)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고민의 시간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명나라의 군대 파병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도 지도자는 반대하는 이와 찬성하는 신료들의 마음을 설득하려 했으며 대외 정세 파악의 확실한 포착을 섭렵하여 비굴한 듯하지만 국제정세의 상황을 읽어내려 백성과 국가의 안전을 우선시하여 대의병분에 어긋난 아주 의리가 없는 지도자로 색깔론에 휩싸여 역사 속 승자의 비난 속에 처참하게 막을 내린 지도자도 있었다.

 하지만, 치욕적인 지도자의 자리를 뺏겼지만 그 지도자(광해군)는 백성들의 안전을 지켜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권력욕에 사로잡힌 한 지도자는 국제정세 파악을 못한 결과 백성과 나라의 안전은 생각지도 못한 채 자신의 열등감에 쌓여 수십만명의 백성들을 먼 나라의 험악한 곳에 인질로 무작위하게 착취당하게 했던 병자호란의 가슴 아픈 후유증을 우리는 기억해 보아야 한다. 임진왜란에 이어 병자호란의 전쟁을 겪으면서 한반도는 견딜 수 있어서 버틴 것이 아니라 우리 자랑스러운 선조들이 물려준 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함이요 우리의 평화를 후손에게 무탈하게 물려주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가운데 일본의 국익을 위한 패권에서 청나라를 공격하는 청일전쟁이 한반도에서 각축전을 벌이게 되는 아픈 역사의 사실도 존재한다.

 뒤이어 일본의 야욕은 36년간의 일제강점기를 장악하게 되었으며 그들의 야욕은 대륙진출과 태평양 일대 장악으로 이어졌으며 2차 세계대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미국의 원자폭탄 공격에서 일본군은 항복을 선언하지만, 또다시 적군이었던 일본과 미국은 6·25전쟁을 통해서 아군으로 전락하게 되는 상황을 엿보게 된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그런 상황이 도래하게 된다. 더운 열기 속에 영화관에 집중하게 하는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가 우리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과연 무엇을 전달하고 싶어했을까? 맥아더장군의 결단력과 지도력을 표현하기 위한 작품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교육과 수많은 선배님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대외정세의 상황을 잘 인식하여 그분들의 수고를 잊지 않을 것임을 그리고 앞으로 강대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한민국의 방향을 잘 조절하여 지켜나가야함을 명시하기 위한 작품으로 해석해 본다. 세상은 변했다지만 역사 속의 흐름은 그 형태만 다른 모습일 뿐 강대국의 속내는 일치하다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패권에서 강대국의 국익을 위해서 적당한 장소가 필요한 상황에 옛 시대부터 한반도는 그들의 전쟁놀이터가 되어 왔었음을 명확히 알 수가 있다.

 북한의 핵폭탄에 맞대응하기 위한 사드배치문제는 정말로 우리가 신중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한동안 사드배치 문제로 상주 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매체를 장악하더니 요즘 들어 갑자기 조용해진 이유를 우리는 궁금증과 관심을 표현해야 한다. 남한과 북한의 단순한 문제로 축소하는 것은 역사 속에서 보듯이 크나큰 실수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 문제는 강대국의 패권다툼에 대한민국이 또다시 그 희생의 장소로 부각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미국은 한반도를 그들의 쟁탈전 장소로 여기기에 우리 국민들에게 북한으로부터 남한을 보호해주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위장하였지만 강대국의 속내는 불보듯 뻔한 욕심임을 우리는 왜 모른단 말인가?

 우리의 주 산업분야는 무역으로 유지되는 국가이다. 사드를 배치하게 된다는 논란 자체부터가 우리나라의 위기를 예시해주고 있다. 즉 사드배치는 결국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셈이다 보니 여기세 맞서 중국과 러시아는 대한민국을 적대국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러다보면 대외정세 속에 한반도는 외톨이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 무역의 수출입은 현저하게 감소하게 되면서 수많은 공업이 문을 닫게 되고 그곳에 소속된 직원들은 1997년 실업자 수를 초과하게 되어 외환위기의 현실에 처해 국가의 경제와 복지가 무너져가게 된다. 그 와중에 이익을 챙기는 국가와 이들은 누구일까?를 생각해보자. 1997년 외환위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이룬 국가로 국민들의 헌신적인 금모으기운동으로 2년만에 해결을 보았다지만 사드배치로 인한 외환위기가 불어닥친다면 과연 누가 나서서 금을 모을 것인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구걸하지 않은 의로운 분이셨던 안중근 의사의 뜻을 생각해 보자. 나라가 어렵고 힘들면 우리는 역사적 인물들의 삶과 의지를 부각시켜 왔다. 올바른 국제정세 파악에 정부는 매체를 간별해서도 안 되며 더위에 지치고 경제에 휘둘리며 정부에 분노한 이들의 마음이 아예 사라지기 전에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강대국들의 강타에 맞설 대안을 마련하며 대외정세의 평화를 위한 대책의 실거리외교에 대해 다함께 고민해보는 우리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보경<역사문화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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