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새만금은 당초 계획대로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언급, 당 차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1단계 마무리 등 새만금 속도전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호남권 3개 시도·새누리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새만금은 30년이 다되도록 공사 진행 중이다”며 “새만금이 계획대로 빨리 제대로 활성화되고 가동이 된다면 호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어마어마한 사업이 될 것이다”고 말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조만간 당 최고위에 ‘새만금 특위’를 구성한다는 계획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새누리당 이 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상훈 정책위 수석부의장, 주광덕 예결위간사,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송하진 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호남권 3개 시·도 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와 지역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정부에서 내년도 국가 예산은 SOC를 비롯한 농림, 산업분야 예산은 줄이고 신규사업 억제와 계속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기조이므로 도의 안정적인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원을 자처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 집권여당의 당대표 자격으로 이 자리에 온 만큼 대한민국 미래동력을 준비하는 사업으로 여기고 예산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도 “이번 협의회가 통합의 시대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작이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며 “오늘 회의만이 아니라 앞으로 실효성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이 대표의 급거상경과 형식적인 논의 수준에 머물러 총론만 있고 각론이 없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대표가 바쁜 일정을 이유로 행사 시작 15분 만에 자리를 뜨면서 이후 진행된 현안 보고 순서에 집중력이 떨어질뿐더러 정작 예산 확보를 위한 심도 있는 대응방안 논의는 이뤄지지 않아 “굿 뒤에 병풍 치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