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인터뷰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인터뷰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08.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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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앞둔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북혁신도시에 조성 중인 기금운용본부 신사옥 건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상기 기자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 도민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 공단이 보유한 적립금 500조원을 운영하는 기금운용본부가 내년 2월 입주를 예정으로 청사건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만금 사업에 투자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조부와 선친이 전주지방법원장으로 재직했었고 현재도 손윗누이가 전주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길 만큼 친밀감을 갖고 있다는 문형표 이사장은 취임 2년차를 맞아 지역인재 발굴에 더욱 노력할 것과 지역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이 전북혁신도시 시대를 맞은 지 만 1년이 됐습니다. 신사옥 이전식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는데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경영방침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단은 지난해 6월 본부 사옥의 이전으로 성공적인 전주 시대를 맞이하였으며, 지난 1년간 노후소득보장 강화 및 안정적인 기금 운용 수익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16년 5월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2,163만 명, 연금 수급자는 391만 명에 도달하였으며,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약 532조원입니다. 특히, 작년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은 4.57%로 국내․외 연기금 운용기관 중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국민연금 서비스의 우수성과 업무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외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국민연금 콜센터 공공부문 4년 연속 1위, 정부 3.0 우수사례 대통령 표창, 사회공헌분야 국무총리상 수상,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평가 최고등급 획득 등입니다. 기금운용 올해의 최우수 연기금상 및 기관투자자상 수상, 2015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기관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연금서비스기관으로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대국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역량과 성과중심의 일 잘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한편 연금제도의 한류화 추진 등 업무 전반에 걸쳐 혁신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국민연금공단(NPS)의 막대한 기금을 수익성 있는 새만금 사업에 투자(대체투자) 할 경우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새만금 NPS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민연금기금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중요 원칙으로 삼아 운용되고 있으며 대체투자 분야인 인프라 투자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사업의 경우도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담보되고 투자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평가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새만금 프로젝트가 특정되지 않아 어떠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우며, 앞으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세계 6대연기금 중 기금운용수익률 최고를 달성하는 등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같은 성장배경은 무엇입니까?

“국민연금기금은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노후준비자금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있게 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단은 지난해 저성장 · 저금리 기조와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6대 연기금 중 가장 양호한 수준의 수익률(4.6%)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수준으로 기금운용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인력 확충을 통해 전문성을 제고하였으며, 장기적 · 안정적 투자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투자대상 다변화 및 글로벌 투자 확대 등의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도,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식‧대체 및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고, 동유럽 ‧ 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투자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항공기 리스 ‧ 물류센터 ‧ 목재 등으로 투자대상도 점진적으로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전문 운용인력증원, 해외투자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하여 글로벌 연기금 수준의 투자 기반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민연금이 100세시대 국민이 먼저 찾는 행복파트너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는 데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무엇입니까?

“공단의 비전은 “100세 시대를 맞아 국민들께 복지서비스 등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이 믿고 가장 먼저 찾는 행복 파트너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첫째, 연금 기반의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두루누리 사업과 실업크레딧을 통한 연금보험료 지원 등으로 국민들의 연금수급권을 확충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올 11월말부터 시행되는 경력단절 여성 등의 국민연금 가입기간 확충을 위해 연금보험료 추납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자 합니다. 현장 방문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기초연금 신청접수를 돕고 수급희망자 이력관리제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연금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는 기금운용의 안정적 수익을 제고하는 것입니다. 기금 운용의 안정적 수익을 위해 자산배분 전략을 고도화하고 해외 신상품 및 대체투자 등으로 투자 상품을 다양화하고자 합니다.  사전적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해 리스크 관리 수준을 선진화하며, 글로벌 금융환경에 맞는 조직‧인력 운영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셋째, 국민이 공감하는 복지서비스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전 국민에게 노후준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달체계 구축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등록 심사,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경영혁신을 통해 기관운영을 선진화하고, 국민신뢰를 제고하는 것입니다. 높아지는 국민의 기대수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함께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자 합니다.  역량과 성과중심의 조직운영, R&D 및 IT 시스템 등 경영전반을 고도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 3.0 및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을 선도적·능동적으로 이행할 것입니다.

  -경영슬로건을 국민을 든든하게 연금을 튼튼하게로 설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공단 경영전략 방향을 내외부 이해관계자에게 효과적이고 용이하게 전달하고, 비전 및 경영전략에 대한 인식 수준 제고를 위해 내부 공모를 거쳐서 경영슬로건을 제작했습니다.  국민을 든든하게는 ‘기본적인 소명을 충실히 완수해 국민신뢰를 제고하고, 고객이 감동할 때까지 연금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이며 연금을 튼튼하게는 ‘연금제도 및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해 끊임없이 발전하는 선진 국민연금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북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와의 상생방안과 도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공단은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전주 신중앙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그동안 연 2억 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한 바 있으며, 각종 사내행사 물품 구매 시에도 전통시장을 우선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춘마을(부안군 보안면)과 자매결연을 맺어 마을 발전기금 전달, 부족한 일손 돕기 등의 교류활동을 추진 중에 있고 올해는 161명 중 30명(18.6%)을 전북도 출신의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이전 기관 합동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앞으로도, 특산물 직판 행사 및 농산물 구입, 일손 돕기와 의료봉사 및 재해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구호 봉사 등으로 확대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공단은 종합 사회복지 기관으로서 연금제도 운영과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희망하며, 특히 2017년 공단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지역사회와 더욱 상생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추진사항은 어떻습니까?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신사옥 건립을 위한 공사가 진행중으로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연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사옥 건립이 완공되면 내년 2월 서울에 있는 기금운용본부를 차질없이 이전할 계획이며 기금운용 전문인력의 확충 및 안정적 근무를 위한 정주여건 마련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에 대비해 안정적인 기금운용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전북도 등과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現]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前] 보건복지부 장관,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서울 出, 1956년 生, 만59세)

학력》
1975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1980년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사
1983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1989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주요 경력》
1989~1991년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연구원
1996~1998년대통령 보건복지비서관실 파견
1998~2001년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2007년 (사)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2007~2008년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 위원장
2008년 국민연금개혁위원회 위원
2008~2010년 국무총리실 공적연금개혁협의회 위원
2009~2011년 사회보장실무위원회 위원
2011~2012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객원연구원
2012~2013년 제3차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
2013년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민간위원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2013~2015년보건복지부 장관
2015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ㆍ복지정책연구부 초빙연구위원
2015년~국민연금공단 이사장(현)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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