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미래의 초등학생이 되어 쓰는 일기
달팽이, 미래의 초등학생이 되어 쓰는 일기
  • 유현상
  • 승인 2016.08.1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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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팽이
계북초 4학년 정보민
 

 달팽아 달팽아
 너는 왜 느리니?

 나랑 달리기 시합하자!! 준비
 시작~

 내가 이겼네 
 야호! 신난다

 달팽아 달팽아
 너는 왜 느리니?

 달팽이는 이름에
 팽이가 들어가 있으니까
 빠르지 않니?

 너도 달리기 연습해
 알았지?
 끄덕끄덕~ 알았다~
 

 <미래의 초등학생이 되어 쓰는 일기> 
 이백초 5학년 안지우

 나는 학교에 갔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할 그런 학교다. 과거에서는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지만 이제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있는 초등학교를 가기 때문이다. 학교 정문에서 로봇이 반겨준다. 로봇에게 인사를 하면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께 전달된다. 과거에 비해 진짜 우리 학교가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과목은 로봇 만들기, 실습, 우주탐험 등이 있다. 남자 애들이 엄청 좋아한다. 왜냐하면 남자들은 로봇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학교가 끝나고 나서 집사 로봇이 데리러 왔다. 이건 전국적으로 안심 귀가 로봇이라고 경찰서에서 나눠준 것이다. 안심 귀가 로봇은 카메라가 있어 내가 뭘 하는지 동생이 뭘 하는지 엄마 아빠에게 전달이 된다. 또 집사처럼 숙제 등을 다 일일이 체크해 주고 엄마, 아빠가 안 계실 때 내 1일 부모가 되기도 한다.

 오늘은 집에 와서 착브이를 봤다. 착브이란 착시현상, TV를 줄인 것이다. 안경을 쓰고 보면 배경부터가 달라지고, 음식도 먹을 수 있다. 부모님이 늦게 들어와서 집사로봇이 밥을 차려주었다. 저녁은 김치스파게티였다. 맛있었다.

 과거에서는 핸드폰이 필요한데 이제는 필요 없다. 왜냐하면 요즘은 모든 옷에 네모 장치가 있는데 그게 핸드폰이다. 잃어버리면 주인 음성 시스템을 듣고 온다. 거리는 상관없다. 이처럼 요즘은 과거 물품이 없다. 대신 더 좋아졌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까?
 

 <심사평>

 글에서 마무리는 이미 말한 내용에서 약간 벗어나거나 주변적인 것에 초점을 돌려 다시 한 번 떠 올리게 하여 주제를 심어주기도합니다

 계북초 4학년 정보민 어린이의 ‘달팽이’ 동시에서 달팽이에 대해서 얼마나 자세히 관찰했는지 알 수 있지요? 특히 달팽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였군요. 달팽이를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으로 생각하니 달팽이와 마음이 통해서 좋은 생각도 알게 됩니다. 달팽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더 아름답게 보이지요? 모든 자연을 이런 마음으로 보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요. 이처럼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고, 생각한다면 아름다운 사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좋은 글감, 좋은 글도 나온답니다.

 이백초 5학년 안지우 어린이의 ‘미래의 초등학생이 쓰는 일기’ 글을 읽고 있노라니 너무나 재미있고 희망이 보입니다. 아마 지우의 미래 일기처럼 꼭 그런 모습의 세상이 오리라 믿어요. 아니 그 이상의 행복한 미래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지우 학생도 열심히 노력하여 이런 세상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대해도 되지요?

 
유현상 전 순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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