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힘을 모아 다시 희망의 배를 띄우자
모두 힘을 모아 다시 희망의 배를 띄우자
  • 정원탁
  • 승인 2016.08.10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년 우리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 군산 2국가산업단지내 축구장 4개 크기의 181만여㎡ 규모로 25만t급 선박 4척을 동시 건조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기공식이 열렸으며, 2010년 이후 생산라인 준공 이후 우리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해마다 연평균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015년 전라북도 수출의 약 9%의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고용 규모 역시 자체직원 760여명을 비롯해 사내 협력업체 38개사와 사외협력업체 141개사의 총 5,900여명에 이르러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더불어, 군산현대조선소 준공과 함께 조선 관련 기업들이 함께 입주함으로써 우리 지역 조선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 경기 불황과 함께 발표된 현대중공업의 자구 계획안에 따라 2~3만톤급 LPG선 2대 물량이 울산조산소로 이관되어 군산조선소 일감부족으로 인한 작업 중단이 현실화되고 있어 우리 지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선업 관련 위기극복을 위해 중소기업청은 전북, 부산, 울산, 광주전남, 경남 5개 지방청을 중심으로 산업자원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조선·기자재 업체 현장 애로 지원단을 구성하여 관련 애로 접수 및 해결, 규제 발굴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의 자금 애로 해결을 위해 긴급경영안전자금 및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추경을 통한 2,000억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와 더불어 R&D, 해외진출, 인력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이번 조선업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또한, 전북도와 군산시도 조선업 위기극복 신산업 추진반을 구성하고 현대중공업 고위 임원진 면담, 지방세 징수 유예, 조선업 일자리 희망센터 설치 등 구조 조정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지역 조선산업은 한계산업이나 사양산업이 아닌 새만금을 중심으로 우리 지역 탄소·풍력산업 등 차세대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래의 무궁무진한 먹거리를 창출하는 산업이자 앞으로도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우리 지역의 핵심산업이다.

 그리고 2018년부터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유가 회복 등에 따라 조선업의 호황시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이번 위기를 우리 지역 조선관련 업체의 경쟁력 있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기업은 과거의 영광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으며, 다가오는 변화에 적응하면서 나아가야만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것처럼 이번 위기는 한 단계 성장을 위한 변화의 시기로 맞이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 조선관련 중소기업도 국내 조선 3사에 대한 높은 고객 의존 구조를 탈피하고 기술개발 투자확대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 가치 핵심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일본, 중국 등 해외 거래선을 확보한다면 분명히 위기 극복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 지역민들도 우리 지역 조선산업의 중요성을 함께 공감하고 하나로 뭉쳐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여론 조성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 새로운 희망의 배를 계속 띄울 수 있도록 일조해야 할 것이다.

 지금껏 우리는 IMF, 2008년 금융위기, 작년 메르스 사태까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왔으며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위기 극복의 DNA를 소유하고 있다.

 정부, 기업, 도민 우리 모두 힘을 모은다면 이번 위기는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분명 우리 지역경제가 한 단계 성숙하고 성장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원탁<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