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1위는 없다
영원한 1위는 없다
  • 박종완
  • 승인 2016.08.0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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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경제연구소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내수경기가 전반기와 같이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소위 늪지형 불황에 빠져 마땅한 탈출구를 찾지 못해 점점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또한, 산업 구조변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게 하락하는 실정이라 업계들은 여러 측면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산업계에는 권불십년(權不十年:권세십년 못 간다)이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

 그 예로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 화훼이 사이에서 2분기 연속 역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듀얼카메라, 홍채인식 등 신기술을 앞다퉈 탑재하고 있는데 반해 아이폰은 별다른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 한마디로 소비자의 관심을 한눈에 사로잡을 기능이 없는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어서 애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공산이 크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0%가 넘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반도체굴기’를 위한 야심찬 행보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분야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칭화유니그룹이 지난해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로를 인수하기 위해 26조를 제안했으나 미국 규제당국의 제동으로 불발되어 중국의 야심을 세계에 드러낸 계기가 되었다.

 국내 관련 업계 또한 몸집을 키워 반도체 판을 흔드는 중국이 야심과 자금력을 동원해 국내 반도체 업계 핵심인력을 스카우트할 수 있어 바짝 긴장하며 내부단속을 강화하는 실정이다.

 큰 예만 들어도 이런 실정인데 급변하는 세계경제, 기업환경에 “권불십년”이란 말과 같이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영원한 1등은 없는 것처럼 국내 산업계도 이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벌인 세기의 대결 결과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바이오, 사물인터넷(IoT)등등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의 새로운 표준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사물인터넷(IoT)시대에 두뇌역할을 할 반도체 설계회사에 대한 밝은 전망 때문에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홀딩스를 약 36조원에 인수했다고 한다.

 세계 최고 미래기술 선도자들이 펼쳐낼 첨단산업분야를 우리도 정보화 혁명의 선도자 경험을 살려 4차 산업 혁명에도 선제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경제성장의 재도약에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의 미래는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알짜산업도 미래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성장동력을 찾고 국내외 영재를 영입하여 기술 두뇌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할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건설산업에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등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는 와중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해서 소비자들이 가상현실을 미리 3차원 공간에서 체험해보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면 건설산업 발전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2050년 한국인의 1인당 국민소득을 81,000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가슴이 뭉클하고 설레긴 하나 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않을 경우 이는 예언에 불과할 뿐인 것처럼 세계의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과거 100년보다는 향후 10년이 중요할 것이다.

 오늘도 과거의 영광이 계속 될 것이라 자신과 자만에 빠져 혁신과 창조적인 생각을 멈춘다면 미래의 모습은 초라할 것이다.

 ‘변하지 않는 진실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처럼 밝은 미래를 위해 변함을 인지하고 오늘을 준비하는 모습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다.

 박종완<계성 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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