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의 사랑이야기
타지마할의 사랑이야기
  • 김태철
  • 승인 2016.08.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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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는 미래의 꿈이 넘치고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 인도인이라면 G3가 된다는 확신이 있고,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플랜 아래에서 세계의 유수한 기업과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인도로 몰리고 있다. 인도하면 연상되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요가, 많은 종교, 카레, 그리고 타지마할이다. 모두 유명하고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타지마할은 좀 더 특별함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타지마할. 그리고 그 속에 더욱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타지마할은 인도 무굴왕조의 수도였던 아그라(Agra)의 남쪽 야무나 강변에 자리 잡은 궁전 형식의 아름다운 묘지다. 위치는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 거리에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인 타자마할에는 전설 같은 실제이야기, 우리지역 춘향사랑이야기와 같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소개한다.

약 200년간 인도대륙을 호령하던 몽고의 후손, 그들의 종교는 이슬람이었다. 처음 그들은 자신들의 이슬람교도 주장했지만 토속신앙인 힌두교도 인정하였다. 인도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적지 중 하나인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5대 황제였던 샤 자한(Shah Jahan)의 아내 뭄타즈 마할의 무덤이다.

지혜와 총명함으로 사랑을 받던 뭄타즈 마할이 출산 도중 세상을 떠나자 황제는 사상 유례가 없는 화려한 무덤을 건설해 그녀에게 바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632년에 시작된 공사는 22년 만에 완공됐다. 총 공사비만 400만 루피(약 720억 원). 동원된 연인원은 20만 명에 1,000마리의 코끼리가 동원되었다고 한다.

야무나 강변에 세워진 타지마할은 동서 300m, 남북 560m의 넓은 대지 위에 세워져 있다. 건물 앞에는 짜르 박(Char Bagh)형식의 이슬람 정원도 있었다. 타지마할에 잠든 뭄타즈 마할은 샤 자한 황제의 두 번째 왕비였다. 절세미인이었다는 말도 있지만 미모보다는 샤 자한의 마음을 잘 헤아린 지혜를 가진 왕비였고, 그들은 사랑을 기초로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과 이해가 절대적으로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제 샤 자한이 데칸 지역으로 원정을 떠날 때에도 임신 중인 뭄타즈 마할을 데리고 갔는데 이 원정길에서 뭄타즈 마할이 순산을 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데, 이 둘 사이의 열 다섯 번째 아이였다. 뭄타즈 마할은 생전에 샤 자한에게 자신을 위한 기념비적인 무덤을 지어달라고 소원했다. 샤 자한은 왕비가 죽자 사랑했던 뭄타즈 마할의 무덤을 짓기 위해 자신의 모든 재산과 정성과 시간을 무리가 되었을 정도로 타지마할에 쏟아 부었다. 황제에 있어 한 여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는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타지마할은 건축물 자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사랑이야기로 많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멋진 건축물인 타지마할 위에 아내를 향한 아름다운 사랑의 가치가 녹아있는 타지마할이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 왔다.

2년 동안 왕비를 추모하는 기간을 가진 샤 자한은 왕비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묘를 만들기 시작한다. 최고급 대리석과 붉은 사암은 인도 현지에서 조달되었고, 궁전 내 외부를 장식한 보석과 준보석들은 터키, 티베트, 미얀마, 이집트,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수입되었다. 묘지의 건축에는 국가 예산의 5분의 1이 투입되었을 정도 그의 사랑과 약속은 확고함의 결과물 이었다.

그렇지만 샤 자한은 타지마할을 건축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과 재력을 허비했고 국가는 위기에 처했다. 결국 샤 자한의 셋째 아들 아우랑 제브는 쿠데타를 일으켜 아버지를 폐위시키고 말았다. 왕위에 오른 아우랑 제브는 아버지를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아그라 성에 가두었다. 샤 자한은 남은 생을 평생 아그라 성에 갇혀 타지마할을 매일 매순간 바라보다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샤 자한은 나라를 점점 위기로 처하게 한 왕이었으나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한 마음을 이해해 아우랑 제브가 그렇게 해준 것인지 혹은 그동안 가둬놓은 죄책감에서였는지는 알 수 없다. 타지마할에 들어서면 두개의 묘를 볼 수 있는데 실제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은 더 깊은 땅속에 있다고 한다. 타지마할은 오늘날 모두가 아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한 건축물이 되었다.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의 아름다운 사랑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서로에 대한 사랑에 무릎 꿇지 않을 수 없었다.

김태철 한국탄소융합기술원 테크비즈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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