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석탄재반입저지 대책위와 박재만 전북도의원(군산 1) 등 더민주 도의원들은 3일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과를 내야하는 새만금개발청과 매립토를 구하지 못하는 농어촌공사, 쌓여있는 석탄재를 처리할 길 없는 중부발전, 무능한 전북도, 운송업체 브로커들이 합작하여 만들어낸 음모가 3공구 대행개발"이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대책위와 박 의원은 "새만금개발청은 대행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중부발전에 특혜를 제공하고, 도는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며 "항만청은 군산항이 물류항으로써 기능을 유지하게 하려면 항로준설은 필연적인 사업인데 왜 입을 다물고 있느냐"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또 "새만금에 석탄재폐기물을 들여오고 싶다면 차라리 새만금에서 폐기물매립장 사업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새만금개발청과 농어촌공사, 중부발전과 전북도, 군산시, 군산해양청은 역사와 후손에게 죄 짓는 일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만금 산단 3공구의 '대행 개발'은 중부발전이 직접 자본을 투입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공구의 일부 개발 사업을 대행하고 공사대금을 조성된 토지로 지급받는 방식이다.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새만금을 폐기물 매립장으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인 만큼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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