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빈집털이다. 기분 좋게 휴가를 떠나고 돌아보니 집안은 엉망이고, 귀중품까지 없어지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북지방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6월~8월 사이 도내 절도사건은 2천183건으로 하루 평균 24건으로 한 시간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고, 휴가기간에 특히 많다.
휴가기간 빈집털이범 검거는 시간이 흐른 뒤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문단속이다. 출입문은 기본이고, 창문, 화장실, 부엌환기구, 베란다문까지 꼼꼼하게 잠궈야 한다.
휴가를 떠나기 전 아파트는 경비실에 미리 알려서 휴가 기간에 쌓이는 홍보전단, 택배물건을 치우도록 부탁하고 신문, 우유 등 정기적으로 배달되는 것에 대해서는 휴가기간 동안 넣지 말라고 사전에 연락을 취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원룸이나 빌라는 빌라 도어 록 주변에 네 자리 숫자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위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TV는 예약기능을 설정해 마치 사람이 집안에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관하고 있는 현금이나 귀중품은 은행이나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보관하면 된다.
즐겁고 행복한 휴가를 보내시길 원하신다면 앞서 말한 예방법을 꼭 기억하고, 출발 전 단속부터 철저히 하고 여행지로 떠나는 것이 좋다.
배현규 / 전주덕진경찰서 진북파출소 1팀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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