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특정지역 편중, 전북 정치권 반발
철도의 특정지역 편중, 전북 정치권 반발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7.31 13: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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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고속열차 전라선 증편 외면, 서대구 KTX 역사 신설은 155억 투입

 정부가 수서발 고속열차(SRT)의 전라선 증편은 외면한 채 영남지역에 서대구 KTX 역사 신설 등을 추진, ‘철도의 특정지역 편중’이라는 전북 정치권의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황현 전북도의회 의장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초 구미∼동대구∼경산 간 길이 61.85㎞를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 예산을 반영한 데 이어 ‘서대구 KTX 역사’ 설치 사업에도 15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 11월 개통 예정인 수서발 SRT는 총 52회의 증편이 경부선(34회) 중심으로 운행되고, 그나마 국내 철도망의 3대 축인 전라선은 아예 증편대상에서 제외돼 특정지역 편중 논란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호남선 개통(작년 4월) 이후 전라선 KTX 이용객은 전년(4~12월) 대비 올해 하루 평균 6천177명에서 9천91명으로 47% 증가, 운행 중인 열차의 상당 편수가 매진되는 등 증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주역 이용객은 하루에 1천769명에서 2천685명으로 52%나 늘어나 호남선 전체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전라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호남선 운행시격은 28분, 전라선은 96분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서울 북동부와 경기도 동부지역에는 전라선 철도를 이용할 전북 출신이 많아 수서발 SRT 개통 취지를 감안한 운영계획이 새로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현 의장은 “굵직한 국가주도 SOC가 특정지역에 편중된 상황에서 철도마저 그렇게 된다면 동서 지역발전의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이용객이 급증하는 것만 봐도 수요에 대한 객관적 타당성이 입증된 만큼 전라선 증편을 배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황 의장은 지난달 28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호남권 광역의회 의장단협의회’에서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서발 SRT(Super Rapid Train)와 연계한 호남·전라선 증편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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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1 08:34:50
ㄱ ㅅㅋ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