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채(千金菜) 상추
천금채(千金菜) 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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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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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추의 원산지는 유럽과 서아시아.북아프리카 등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중기에 중국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할뿐 재배를 시작한 연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 다만 중국의 옛 문헌 "천록지여(天祿識餘)에 고려 상추는 품질이 매우 좋아서 고려 사신이 가져온 상추 씨앗은 천금을 줘야 구할 수 있다면서 상추를 천금채(千金菜)라고 부른 것은 이처럼 귀한데다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라고 적혀있다. 이 문헌으로 보아 상추 재배는 고려 이전 시대부터 해왔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 상추는 신장 기능에 정력을 강화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혹자들은 상추에서 나오는 진액이 정액과 비슷해서 생긴 말일 뿐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위장에도 좋은 채소는 확실하다. 특히 기원전 4500년경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에 상추는 철분이 많고 혈액을 증강시키며 피를 맑게하는 기능이 있다.

 ▼ 그리고 화병(火病) 등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고 한다. 옛말에 "고추밭이랑 사이에 심은 상추가 훨씬 좋다"는 속설. 남편 밥상에 자주 상추를 올려놓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고추밭 상추 가리는 년"이라고 시샘했다는 속설도 있어 정력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

 ▼ 우리나라에는 잎상추.반결구상추.배추상추가 있으며 누구나 즐겨 온 값도 저렴한 국민 먹거리 채소다. 요즘 잦은 장마로 상추 뿌리가 썩고 폭염에 상추 잎등이 말라 죽는 등으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전년보다 170배까지 값이 껑충 뛰었다고 한다. 정작 생산 농가도 팔 물건이 없기 때문에 울상이라고 한다. 화병에도 좋다는 상추가 농민에게 울화병을 안겨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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