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심리 여전히 ‘불안’
전북 소비자심리 여전히 ‘불안’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7.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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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잦아들며 위기감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전북 도내 소비자심리 지수는 기준값(100)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내놓은 ‘2016년 7월 소비자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 전북지역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전월(99)과 같았다.

CCSI는 4월(100) 이후 석 달 연속 기준값 아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에 6개 주요지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를 의미한다.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한다. 지수가 기준값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적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의 ‘현재생활형편 CSI’는 90으로 전월(9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6개월 뒤의 생활 형편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4로 전월(99)보다 5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96)보다 3포인트 상승한 99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에 근접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4로 전월(10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내구재는 전월대비 하락했으나 의류비, 여행비, 교육비, 의료·보건비, 주거비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현재와 앞으로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68로 전월(70)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 CSI’도 77로 전월(79)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또 ‘취업기회전망 CSI’(76→78)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물가수준전망 CSI’(132→130) 및 ‘금리수준전망 CSI’(90→88)는 하락했다.

아울러 ‘주택가격전망 CSI’(104→106)는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임금수준전망 CSI’(112→113) 는 전월과 비슷했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국적으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며 최근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고, 수출 감소세도 둔화되면서 CCSI가 기준값을 회복했지만, 지방은 아직도 가계불안 심리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다음 달 CCSI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7월 CCSI는 101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해 4월(101)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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