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6차 산업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자
농어촌 6차 산업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자
  • 김학원
  • 승인 2016.07.2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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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업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육성할 수밖에 없는 중요한 기간산업이다. 하지만 우리 농어촌과 농어업에 대한 관심은 저조하다. 귀농, 귀촌인구가 늘고 있다고 해도 농촌 인구감소는 여전하고, 농촌에서 젊은이를 찾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 생명줄을 담보하는 농어업이 더 이상 사양 산업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 우리 농어촌은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사업을 보완하고 발굴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1차 산업에서 융·복합 6차 산업으로 구조를 고도화시켜 새로운 활로를 열어가야 한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즉, 1차×2차×3차 산업이 6차 산업이다. 특히 농촌주민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며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식품 또는 특산품 제조, 가공(2차 산업) 및 판매, 유통, 체험, 문화, 관광서비스(3차 산업)을 복합적으로 연계하고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의 전반을 일컫는다.

 더 이상 1차 산업으로는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없는 시대가 왔고, 농산물 생산은 물론 가공·유통과 체험·관광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이 새로운 농업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농어촌 6차 산업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농촌을 활성화하는 데에 있다.

 먼저, 귀농여건을 개선하고 농어업 진입장벽을 해소해 젊은 층 유입 촉진을 추진해야 한다.

 농어촌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적자원이 필요하다. 농어촌은 고령화와 이농현상으로 인한 농어촌 해체 현상이 지속하고 있고, 고향을 지키던 젊은이들은 도시와 농촌간의 삶의 질 그리고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농촌을 떠나려고 한다. 기존의 젊은이들이 농어촌을 떠나지 않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더 많은 젊은 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귀농여건을 개선하여 매력적인 농어촌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농어업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힘쓰고 귀농귀촌 지원을 체계화해 농어촌에 젊은 인력 유입을 촉진해야 한다.

 둘째, 농어업 청년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

 농어촌 발전은 인재양성이 좌우한다. FTA와 농촌 고령화 등으로 약해진 농업경쟁력 제고는 결국 농어촌 6차 산업화 등을 견인할 젊은피 수혈에 달려있다.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사전 영농경험 기회를 주고, 농산업 분야의 창업 및 영농정착 등 후계농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이에 따른 범정부차원의 새로운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농어촌체험마을, 행복마을, 로컬푸드 직매장 등 추진 중인 6차 산업을 참여하고 이용해야 한다.

 정부는 ‘2016 봄 여행주간’, ‘농촌여행코스 10선’ 등을 선정해 6차 산업을 농촌 현장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2016~2018년 한국 방문의 해’가 시작되면서 교통, 통역, 온라인 예약서비스 제공을 확대한 외국인 전용 농촌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다. 농어촌공사 또한 도시민의 농촌방문 활성화를 통해 농가소득 및 농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관광지, 체험휴양마을, 지역명소 등)을 연계하여 매월 테마에 적합한 농촌관광코스를 선정하여 연중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농어촌 6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추진 중인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6차 산업은 농업인에 의한 생산·가공·판매의 일체화, 농업과 2·3차 산업의 융합으로 농어촌에서 나오는 농림수산물 및 농어촌의 풍경, 지역민의 경험, 지혜에 이르는 모든 ‘자원’과 식품산업, 관광산업 등을 결합시켜 지역 비즈니스 전개와 새로운 형태의 창출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6차 산업화를 통해 지역 안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용과 소득을 확보하면 젊은이와 어린이도 농어촌에 정주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 시장개방으로 한국 농업이 위기라는 말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고품질의 농산품을 원하는 해외 소비자에게 수출하고, 관광객들을 농촌으로 유치하며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농업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원이며 미래다.

 김학원<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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