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어린이 창의체험관, 표절 의혹 논란
전북어린이 창의체험관, 표절 의혹 논란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7.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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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 만에 탈바꿈을 앞둔 전북어린이 창의체험관이 건축설계 공모 표절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전북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도민 여러분의 의견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얼마 전 이 두 작품에 대해 비슷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제가 보기에는 거의 똑같아 보이는데 도민 여러분의 의견을 묻고싶다”는 내용과 함께한 장의 그림파일을 첨부했다.

첨부된 그림파일에는 경기 북구에 소재한 어린이 박물관과 전북어린이 창의체험관 설계를 비교하는 내용이었다.

작성자는 “두 그림이 각도만 틀린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전북 어린이 체험과 설계 모형이 전자를 모방하였다고 보인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두 설계 모형은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판단되겠지만 일단 ㄷ자 형태 모형으로 일부 유사성을 띄고 있다.

25일 작성된 이 글에는 “같은 사람이 그린 듯하다.”, “거의 똑같다” 며 이날에만 5~6개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낮은 해상도로 누군가 의도적으로 올린 것 아니냐”는 추후 판단이 필요하다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내비쳤다.

실제 경기 북구에 소재한 어린이 박물관은 앞서 지난해 5월 개관해 앞으로 건립이 추진될 전북어린이 창의체험관과 유사하게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공모작 선정을 앞두고 있던 전북도는 의혹 논란에 대해 “당혹스럽다.”라는 분위기이다.

도는 “일단 의혹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결과를 미룬 상태이다”며 “의도적인 음해성 민원인지 아니면 실제 표절한 것인지는 상황을 좀 더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어 “비교 대상인 작품은 완벽한 별모양이고 이번 도 공모작품은 무지개 컨셉으로 보는 이에 따라 다른 시각이 보이는 만큼 좀 더 판단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 어린이 창의체험관은 이번 공모작 선정을 통해 내년 4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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