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왕의순행’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왕의순행’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7.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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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 무용단(단장 김수현)이 준비한 기획공연 ‘왕의 순행(巡幸)’이 27일 저녁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무대에 오른다.

 전북도립국악원 개원 30주년을 맞아 무용단은 전통의 무게를 간직한 무대를 준비했다. 절제되고 화려한 궁중무용인 정재(呈才)와 현장감 있는 전통음악 반주로 전통예술의 멋과 전통 춤의 매력을 선보이는 것.

 이번 무용단 기획공연‘왕의 순행(巡幸)’은 전주의 경기전과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역사적·예술적 상상력을 토대로 구성했으며, 조선시대 왕궁이 아닌 관아의 뜰에서 행해지는 임금의 순행을 맞이하기 위한 연회의 연향(宴享)에 초점을 맞춘 공연이다. 예(禮)와 격(格)을 갖추어 연향을 준비했던 당시의 모습과 연회를 궁중무용인 정재(呈才)와 재담을 엮어 담아냈다.

 대표적인 다섯가지 정재 작품으로 지역 문화재이자 조선 태조의 건국이념에 부합되게 창제한 당악 정재양식의 춤인‘금척무’을 시작으로, 궁중 나례(儺禮)나 중요 연례(宴禮)에 처용의 가면을 쓰고 추던‘처용무’와 승전과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궁중검무’, 당악정재에 속하는 춤으로 두 틀의 포구문을 놓고 채구를 던져 승부를 가리는 춤인‘포구락’과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태평무’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연향이 끝이 나고 관아 밖 마을에서 펼쳐지는 백성들의 축제로 구성된다.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버꾸야, 놀자!’로 꾸미는데, 타악의 다양한 가락에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춤으로 토속적인 놀이성의 움직임과 그 자태의 버슴새가 일품인 춤이다.

 이번 공연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의 각색구성에 이송(안동국악단 예술감독), 연출에 박희태 교수(우석대학교 실용무용지도학과), 안무구성·지도에 김수현 단장, 금척무 특별지도에 김광숙(무형문화재 금척무 전수자), 정재 특별지도에 김영숙(정재연구회 회장) 명무가 주요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사전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돼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일부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문의 063-280-1500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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