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이퍼루프’ 개발 선언, 새만금 비상
울산 ‘하이퍼루프’ 개발 선언, 새만금 비상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7.22 17: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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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 허브 꿈꾸는 새만금, 울산과학기술원이 먼저 기술개발 선언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초고속 교통 시스템인 ‘하이퍼루프(Hyperloop)’의 핵심 요소 기술 개발을 선언, 새만금 신산업 유치론에 비상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하이퍼루프는 진공 튜브 안으로 캡슐 형태의 고속열차가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으로, 울산과기원이 유루프(U-Loop)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퍼 루프의 핵심 요소인 튜브 내 공기의 저항을 줄이고, 마찰을 최소화하는 열차 부상 및 추진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과기원은 14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향후 5년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하이퍼루프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것이 성공하면 열차가 이동하는 튜브 내부는 공기를 제거,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최대 시속 1천200km의 고속 주행이 가능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시속 800km로 이동하는 비행기보다 빠르고, KTX보다 약 4배 빠른 속도다.

 울산은 그동안 경북과 신산업 분야에서 공동 노력을 펼친 바 있어, 울산과기원의 하이퍼루프 기술과 경북 탄소섬유 산업이 연계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예단이 벌써 나오고 있다. 하이퍼루프 자체가 탄소 덩어리라 할 수 있어 경북의 탄소와 울산의 기술이 만나면 가공할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란 지적이다.

 앞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강신재)은 지난 7일 전주를 찾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하이퍼루프 신성장 동력산업을 새만금에 육성해야 한다”며 “새만금의 넓은 땅과 전주 탄소산업을 엮으면 대한민국 경제를 먹여 살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강 원장은 “하이퍼루프 신사업 자체가 100% 탄소 덩어리”라며 “새만금에 2천억원 정도의 기술개발비와 시범운행비 등을 투입할 경우 5~6년이면 실제 운행이 가능한 시범단지(약 3㎞)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선 교량과 구조물 등을 탄소 소재로 만들 수 있는지 객관적인 검증이 관건이란 지적이 나온다. 융합기술원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교량 등 탄소 복합재 적용 구조물 개발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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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 2016-07-25 20:49:07
얼른 광주과기원과 우리도 협력하자
2016-07-25 08:09:11
또 상도에 먹히는가?
좋다 하는 건 권력의 힘과 재력의 힘이 몇배 큰 상도가 가만 있을리 없지?
마치 중소기업의 쓸만한 돈 벌이가 되면 대기업이 뺏어가듯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