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들이여, 오라! 미래의 땅 새만금으로!
세계 청소년들이여, 오라! 미래의 땅 새만금으로!
  • 이병국
  • 승인 2016.07.17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만금 사업은 1991년 방조제 착공으로 첫 삽을 뜬 이후 올해로 25년, 사람에 비유하면 도전과 패기로 뭉친 건장한 청년이 되었다. 그동안 역동적인 변화를 거친 새만금은 전체 개발예정지 291㎢ 중에서 55%에 달하는 면적이 ‘바다’에서 ‘육지’로 변화되었다. 그 위에 도로가 놓이고, 기업이 하나 둘 입주하면서 산업단지가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또한, 새만금 내부개발의 핵심축인 동서2축도로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지난 5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부분개통 되어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으며, 새만금방조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과 레저스포츠 행사들이 개최되는 등 ‘세계적 명품 도시’로서의 기반이 착실히 다져지고 있다.

 이러한 희망적인 변화의 중심에 선 새만금개발청은 또 하나의 야심찬 도전에 나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축제인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뛰어든 것이다. 세계잼버리는 4년에 한 번 세계 163개 회원국 청소년 약 5만여 명이 자연 속에서 함께 야영하면서 각국의 문화를 교류하고 도전정신을 키우는 행사로, 우리나라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세계는 하나(Many Lands, One World)’라는 주제로 제17회 세계잼버리를 개최한 바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2023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서 개최하기 위해 전라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 힘을 모아 국내외에서 활발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만금에서 펼쳐질 세계잼버리의 테마는 ‘네 꿈을 그려봐(Draw your Dream)’이다. 바다를 메워 광활한 땅을 만들어 낸, 불가능이 없는 이곳 새만금에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꾸며 새 희망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메시지이다.

 새만금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광활한 들판과 산·바다·호수·갯벌 등이 어우러져 있어 다양한 체험활동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으며, 스카우트들의 젊음과 도전, 개척정신과 잘 어우러져 ‘호연지기’를 기르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1920년부터 시작된 세계잼버리보다 훨씬 앞선 신라시대에 이미 화랑도를 조직해 청소년들의 심신을 수련하고 호연지기를 키운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와 경험을 세계잼버리를 통해 세계 청소년들과 공유한다면 시대를 앞서간 우리 선조들의 깊은 뜻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새만금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미래를 품은 땅’이다. 이 무한한 가능성의 땅에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축제가 열린다면, 전 세계 청소년들의 꿈과 새만금의 꿈이 함께 커 나가게 될 것이다. 새만금은 세계잼버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세계적 명품 도시’를 향한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8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현지실사를 앞두고 새만금이 2023세계잼버리 개최의 최적지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경쟁국인 폴란드 역시 오래전부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현 대통령이 앞장서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정부와 관계기관, 지자체 그리고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절실히 필요한 대목이다.

 우리 모두의 노력 결실로, 내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2023세계잼버리 개최지로 ‘대한민국 새만금’이 호명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병국<새만금개발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