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시니어 모임
즐거운 시니어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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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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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철학자 키케로는 노년이 처참해지는 요인으로 4가지를 꼽고 있다. 체력이 약화되고, 사고나 행동이 소극화하고 , 쾌락이 증발한다는 것. 그리고 죽음에 근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노년에 처참한 것은 외로움이다.

 ▼ 젊고 늙음을 막론하고 고독은 참기 어려운 고통의 병이다. 독거노인10명중 4명은 우울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4년 노인 실태 조사자료"를 보면 독거노인43.7%.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는 34%. 노인 부부는 26.2%가 우울 증상을 보여 독거노인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처럼 우리 현실은 독거노인의 고독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우울 증상에서 멈추지 않고 자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독거노인 자살 시도자의 13.3%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선택했다는 응답이어서 고독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 오래 전일이지만 인도에서는 남편 원숭이가 고압선에 감전되는 바람에 죽고 만다. 혼자 남은 아내 원숭이는 외로워 슬퍼하다 남편 원숭이가 죽은 고압선에 뛰어들어 감전사했다는 외신이었다. 외로움의 고통을 느끼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를 바 없다.

 ▼ 서울 노원구에서 독거노인으로 구성된 "즐거운 시니어 모임"이라는 좋은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는 보도다. 처지가 비슷한 독거노인들이 모여 대화도 하고 식사도 함께하는 등 교류하는 모임이라고 한다. 남이 알아주지도 않고 또 할 일도 없어 고독을 못 참아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앞당겨 끊어버리는 노인자살. 독거노인의 자조 모임이 전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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