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
‘뭣이 중헌디’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6.07.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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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을 대표해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를 심의·의결하는 자’

 바로 시의원을 뜻하는 말이다.

 즉 지역 주민의 대표로 이들을 대변해 지방자치단체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며 시와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풀뿌리 민주주의의 대변인인 ‘시의원’의 역할이 퇴색하고 있다.

 최근 군산시의회는 제7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국민의당 대 비 국민의당, 국민의당 의원 간 갈등, 계파 대 계파 간 알력 다툼으로 파행을 거듭하면서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 단초의 시작은 현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이 지방자치의회 의미를 훼손하면서까지 너무 깊숙이 개입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앞서 다수의 시의원 자리를 차지하는 국민의당 내에서 의장단 내정설까지 공공연히 나돌았다.

 결국 이에 반발한 일부 국민의당 의원들이 의장 선거에 나서는가 하면 감투에 혈안이 돼 검증 안 된 의원들까지 후보등록을 하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의장 선출과정에서는 일부 의원의 충성표 노출 여부 시비까지 일며 CCTV판독 요구까지 빚어지는 등 부끄러운 민낯을 보이기까지 했다.

 출발부터 잘못된 이런 흐름은 결국 각 의장단 선출은 물론 예산결산위원 호선에 이르기까지 국민의당 의원들 간 불협화음과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등 소수당 의원 간 자존심 싸움으로 번져 밤늦게까지 회의가 이어지는 등 삐그덕 거렸다.

 이렇다보니 시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의원 간 알력 싸움의 불똥이 집행부로 번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할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뭣이 중헌디’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곡성’에 나오는 대사로 요즈음 시중에 한참 뜨고 있으며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현 군산시의회의 일련의 사태가 과연 시민들을 위한 활동인지 아니면 자신의 영위를 위한 밥그릇 싸움인지 되돌아 봐야 할 때다.

 ‘시민들 말고 뭣이 중헌디’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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