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출신이 장악한 전북도 요직
전주시 출신이 장악한 전북도 요직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7.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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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2020 대도약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선 인사 탕평이 요청된다는 도의회의 문제 제기가 나왔다.

 허남주 도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11일 열린 33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선 6기 출범 이후 전주시에서 도청으로 전입한 공무원이 인사 때마다 서열을 무시하고 승진하거나 주요 보직을 꿰차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도에 들어온 전주시 출신 공무원의 승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그렇다는 말”이라며 “업무의 연속성이나 도 본청 경력 등을 무시하고 승진시킬 뚜렷한 인사요인이 없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도에 들어온 전주시 출신 7명을 분석했고, “토박이 도청 공무원들이 원망과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전북도청 내 공직자들의 불만이 민선 6기 출범 이후 폭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며 “안에서 깨진 바가지를 밖에서 쓸 수 없듯 조직 내부의 불만이 쌓이게 되면 전북발전을 위한 동력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고 일갈했다.

 허 의원은 “인사 후에 불평불만이야 있겠지만 고위직의 경우 적어도 대다수 공직자가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정 후반기 청사진을 전주시에서 전입해온 일부 공직자들이 전부 뒷받침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주시 출신 공무원들이 다 해먹는다거나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기를 당부한다”며 “2020년 대도약 프로젝트 구상이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인사 탕평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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