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의료봉사활동, 해외 의료진출의 초석
몽골 의료봉사활동, 해외 의료진출의 초석
  • 서일영
  • 승인 2016.07.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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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흘따!” 지난달 몽골 의료봉사활동 중 가장 많이들은 말이다.

 “베흘따”는 감사하다는 몽골어로, 봉사활동 캠프를 찾은 많은 몽골환자들이 진료를 받고 돌아가면서 의료진들에게 남긴 말이다.

 원불교 개교 100주년, 원광학원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원광학원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1주간 몽골 철도중앙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원광대학병원 의대, 한의대, 치대병원을 비롯해 원광대학교, 보건대학교, 디지털대학교 등 원광학원의 여러 기관에서 80여명이 참여해 대규모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진료일정은 4일간으로 약 5천명의 몽골 현지인을 치료했으며 안경제작, 미용 등 서비스도 함께 병행했으며 의료, 헬스케어, 문화 전파 등도 진행하는 선단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수준 높은 교수들이 많이 참가해 몽골 병원에서 직접 수술과 시술을 하고, 몽골의사들에게 의술을 전파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필자는 오랜 기간 몽골과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2010년 병원의 국제진료센터장으로서 중국 내몽고자치구를 방문 한 후 이어서 몽골 울란바타르에 도착한 일이 있었다. 그 당시 중국의 의료수준도 높지 않았지만 필자가 본 몽골의 의료수준은 중국에 비해 매우 열악했으며 1970년대의 우리나라 수준 정도였다.

 원광대학교병원은 몽골 철도중앙병원과 협약을 맺고 몽골로 진출과 해외 환자유치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몽골 제1병원, 제2병원, 제3병원, 암센터, 외상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주요 병원과 협약과 유대관계를 맺고 몽골 보건부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 결과 지난 6년 동안 우리병원은 해외환자유치사업 및 한-몽 의사연수프로젝트 등의 국책사업을 받아 지금까지 140여명의 몽골 의료인들을 연수시켰다.

 연수 후 이들은 몽골의 주요 병원 및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대한민국과 ‘원광의 브랜드’를 알리는 일등 공신이 되었다. 또한, 원광보건대가 2013년에 몽골 아치의과대학에 의무행정학과를 개설해 몽골 의료의 정보화 및 체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몽골의 의사와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료 정보 및 정책을 관여하는 인력을 모두 원광학원이 교육을 시켰다.

 원광에서 교육받은 의료진을 위해 매년 울란바타르에서 원광인의 밤이라는 대규모의 동문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여기에 몽골의 여러 기관장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6년간 몽골에 대한 열정 덕분으로 필자는 몽골 보건부장관과 철도부장관 등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그 보다 더 기쁜 것은 몽골 국립의학원으로 부터 학국인 최초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몽골 국회의사당 등에서 강의를 하는 등 의료인 교육에 참여하고 있음 지금까지 100여건의 수술을 몽골에서 해왔다.

 최근 해외 의료진출법이 공포되고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나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활성화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많은 의료기관들이 해외 의료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원광대학교병원은 지난 6년간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우수한 의술을 전파 했으며, 이를 계기로 해외 의료진출에 성공한다면 경제적인 이득과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충분할 것이다.

 매년 시행하고 있는 원광대학교병원의 해외 의료봉사활동은 해외 의료진출의 초석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서일영<원광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비뇨기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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