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이 만든 새로운 세상
VR이 만든 새로운 세상
  • 이신후
  • 승인 2016.07.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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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타계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대표작 ‘제3의 물결’에서 인류가 정보화 혁명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 점쳤다. 그의 예언대로 정보통신 기술은 그 어떤 것보다 혁신적이었으며 빠르게 정보화 혁명을 촉발하는 단초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21세기 신흥 산업군으로 떠오르는 VR은 주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전라북도는 2006년에 처음으로 기능성 게임을 전북특화콘텐츠로 육성하고자 노력을 시작했다. 기능성 게임은 현실에서 일어날 상황을 체험하거나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설계된 게임으로써 즐거움을 가미해서 목적을 배가시키는 게임이다. 특히 VR은 이 기능성 게임을 기반해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전라북도는 그런 면에서 이 분야의 노하우를 어느 정도 축적하고 있던 터였고, 이러한 이점을 토대로 2015년 기능성 게임의 시행과 더불어 여러 각국의 교류가 줄을 이었다. 우선 북유럽 쪽에서의 선제적 대응이 눈에 띈다. 특히 덴마크와 스웨덴의 적극적인 의지는 본받아야 할 자세라고 생각된다.

 북유럽의 스웨덴과 덴마크와의 협업은 전라북도의 글로벌 경제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덴마크와 스웨덴 무역대표부가 직접 전라북도를 방문했다. 유럽의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전북에 국제공항노선이 없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손수 먼 이곳까지 왕래하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스웨덴은 기능성게임과의 연계성에서 비롯된 국가적 협업을 도모하고자 하고 있으며, 전북과 스웨덴 간의 교차 기업 유치를 통해 새로운 모델군을 제시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덴마크 역시 복지에 관심이 지대한 국가로서, 복지와 연결된 첨단 미래산업에 관심을 보이던 차에 전북 기능성 게임산업을 접하게 되었고, 전라북도와의 상생과 협력을 발 빠르게 주도하고자 했다.

 이제 VR의 등장만으로 세계 경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면서 세계 전역이 동등한 출발선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모두에게 새로운 신기술의 반향은 전 세계가 동일한 출발점에서 시작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시기에 때맞춰 국제적인 안목을 가져야 하며, 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기업에서 만드는 콘텐츠를 유럽 및 세계 각국의 시장을 무대로 삼아 권역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문화교류와 협업을 통해 기술을 공동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인큐베이션시스템을 통해 VR의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창업을 꿈꾸는 창업자들에게 고언하고 싶다. 오히려 새로운 생각, 생동하는 날 것의 생각들을 지닌 창업자들이 이러한 세계의 지류에 편승하여 활발하게 교류하길 바란다. 누구보다 가장 깨어 있는 아이디어를 지닌 청년들과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인 창업자들이 보다 국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때이다.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창업자들을 본격적으로 양성하여, 적기를 놓치지 말고 국제적인 교류에 합류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한 팀 이상을 배출하여 그에 대한 수출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창업자들에게 과감하게 제안하고 싶다.

 조만간 8월 중국 난징 또한 진흥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렇듯 세계가 전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유럽과 중국의 선제적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공조’에 동조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국가 간의 협업이 이루어졌을 때 양국 모두의 국가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보다 창의적인 생각과 아이디어에 국제적인 시각을 불어넣어, 선진각국을 누비며 뛰어난 기술을 흡수하고 교분을 쌓아 후일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강대국의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신후<(재)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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