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산업화를 지역발전의 핵심동력으로
전통문화 산업화를 지역발전의 핵심동력으로
  • 정원탁
  • 승인 2016.07.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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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2014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에서 전주시가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문화지수 1위’ 자치단체로 평가되었으며, 완주군, 무주군 등 10개 지역도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우위를 나타내어 전북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인구 5만의 작은 전원도시인 프랑스 안시는 기존 자동차 산업 중심의 경제에서 애니메이션 산업으로 전환하여 세계 4대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문화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재탄생하였다.

 이처럼 지금은 문화 산업의 시대이다.

 문화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다른 산업과 연결을 통해 무궁무진한 응용 영역을 만들어 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미래의 첨단 기술과 가장 탄력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산업이며,

 특히, 우리나라 문화 인프라는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 문화와 차별화되는 뛰어난 경쟁력도 지니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이런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상공인의 숙련 기술과 무형문화재 전통기술의 융합 촉진 및 전통문화 사업화를 통한 신산업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5월 문화재청과 체결하였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도 올해 1월 전통문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을 활용한 동종문화 간 또는 다른 문화간 융합 촉진 및 신산업 접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완주 소양 한지 소공인 특화지원센터를 개소하여 우리지역 한지, 공예, 판소리 등 전통문화 상호간 협업을 촉진하고 전통문화 융합기반의 소상공인 창조경제 실현과 이를 통한 정부 3.0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내 유·무형 문화와 전통시장의 연계를 통한 쇼핑과 관광이 가능한 문화관광형 시장을 집중 육성하여 전통시장을 지역 문화를 활용한 문화공간과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군산 신영시장과 익산 매일·중앙·서동 시장을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이젠 우리지역의 뛰어난 문화를 바탕으로 신산업을 창조해야 할 시점으로 이러한 문화 산업화가 우리 지역 경제 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껏 산업화에 소외된 우리 지역은 절장보단(絶長補短)이란 사자성어처럼 우리 지역 장점을 살리고 우수한 지역 문화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 경제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야 한다.

 우리 지역 정부기관, 전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등 관련기관도 전통문화를 기존 보존이나 보호 위주에서 지역 발전과 신산업 육성의 토대로 삼는 육성과 발전을 목표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탄소를 활용한 탄소 부채처럼 우리지역 미래 먹거리인 탄소 산업을 연결고리로 하여 우리 지역의 경쟁력 있는 한지·공예 등 생활문화 중심의 전통문화와의 신산업의 융합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산업화하는 것은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정체성을 확립하여 전북도민의 자긍심 고취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지역 기업인들은 지역내 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전통과 문화, 기술이 어우러진 신산업에서 기업성장의 블루오션을 찾고 전통문화 관련 종사자들도 문화 분야 상호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소통하여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우리 고유 전통문화에 산업의 힘을 더해 우리 지역 경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한 나라의 진정한 부의 원천은 그 나라 국민의 창의적 상상력에 있다”는 말처럼 지금부터라도 전통문화에 창의적인 상상력과 산업융합의 힘을 더하여 전통문화의 산업화가 우리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정원탁<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약력

 ▲공공구매판로과 ▲경남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소상공인정책국 사업조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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