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95로 전년동월대비 0.4%, 전월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또 전년동기대비 0.6% 올랐다.
전월대비 물가지수는 지난 3월 0.1% 하락한 후 3개월 연속, 전년대비로는 지난해 9월(-0.3%) 이후 9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가지수(109.95)로 보면 기준연도인 2010년(10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동월대비 지출목적별 등락폭을 보면 교통(-4.9%), 주택·수도·전기·연료(-0.7%) 만 하락했을 뿐, 음식·숙박(2.6%), 교육(2.0%), 기타상품·서비스(2.0%), 의류·신발(1.8%), 오락·문화(1.8%), 보건(1.2%), 가정용품·가사서비스(1.2%), 주류·담배(0.6%), 식료품·비주류음료(0.1%), 통신(0.1%) 등 대부분 품목에서 올랐다.
밥상물가와 밀접한 품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년대비 마늘은 64.2%나 급등했고, 이어 양배추(28.7%), 시금치(24.7%), 쇠고기(국산·20.3%), 상추(18.6%), 배추(7.6%)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와 함께 개인서비스(2.7%), 집세(0.6%) 등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경기불황에 지갑을 열기 어려운 서민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주부 이모(45)씨는 "실제 인근 마트 등에 장을 보러 가면 쉽사리 물건을 고를 수 없는 게 주부들의 현실"이라며 "가계비 지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식료품목의 상승폭이 치솟으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토로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때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고자 일부 품목을 제외하기 때문에 실질적 체감물가는 더 클 수가 있다"며 "6월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아닌 지수로 보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왕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