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지수 사상 최고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사상 최고치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7.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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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다. 특히 지난 6월 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침체 속에 서민 가계부담만 심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95로 전년동월대비 0.4%, 전월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또 전년동기대비 0.6% 올랐다.

전월대비 물가지수는 지난 3월 0.1% 하락한 후 3개월 연속, 전년대비로는 지난해 9월(-0.3%) 이후 9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가지수(109.95)로 보면 기준연도인 2010년(10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동월대비 지출목적별 등락폭을 보면 교통(-4.9%), 주택·수도·전기·연료(-0.7%) 만 하락했을 뿐, 음식·숙박(2.6%), 교육(2.0%), 기타상품·서비스(2.0%), 의류·신발(1.8%), 오락·문화(1.8%), 보건(1.2%), 가정용품·가사서비스(1.2%), 주류·담배(0.6%), 식료품·비주류음료(0.1%), 통신(0.1%) 등 대부분 품목에서 올랐다.

밥상물가와 밀접한 품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년대비 마늘은 64.2%나 급등했고, 이어 양배추(28.7%), 시금치(24.7%), 쇠고기(국산·20.3%), 상추(18.6%), 배추(7.6%)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와 함께 개인서비스(2.7%), 집세(0.6%) 등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경기불황에 지갑을 열기 어려운 서민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주부 이모(45)씨는 "실제 인근 마트 등에 장을 보러 가면 쉽사리 물건을 고를 수 없는 게 주부들의 현실"이라며 "가계비 지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식료품목의 상승폭이 치솟으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토로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때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고자 일부 품목을 제외하기 때문에 실질적 체감물가는 더 클 수가 있다"며 "6월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아닌 지수로 보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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